메뉴 건너뛰기

그외 이별 후 첫 새벽
2,342 5
2015.07.14 01:31
2,342 5
모르겠다
내 손을 잡고 나만 바라보겠다고 했던 약속도
평생 나만 바라보겠다던 약속도
장거리 될 줄 알면서도 시작했는데
내가 너무 순진해서 그 모든 약속들이 다 진짜인줄 알았나보다. 내 첫 연애 상대가 너라서 연애가 능숙한 너한테 많이 속았었나보다.
사랑한다는 말은 순간 진심일 수는 있어도 영원할수는없구나.
일방적으로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카톡 이별통보하고 나면 깔끔하게 헤어지는건줄 아는 너한테 뭐라고 더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좋아해서 예의없는 마지막 통보에도 너가 아직 많이 좋다.
내가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었구나
내가 네 옆에 있을 수 없어서 정말 미안했다.
플라토닉으로 채워질 수 없는 사랑인데 어쩌겠니.
나는 너랑 함께 했던 순간순간이 행복했었는데.
한국에서 함께했던 그 짧은 추억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진거같아서 하나하나 펼쳐서 너한테 하나하나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조차 사라져버려서 이렇게 후기로밖에 남길 수가 없다.

캐나다는 한국에서 너무 멀어서 열세시간 시차는 너무 커서
조금이라도 내 마음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 욕심이 항상 컸던건가 고민도 많이하고.. 그래도 난 많이 노력했단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공대생이라서 바빠서 연락을 못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마음떼어내려고 뜸했던걸 알면서도 나는 모른척했는데 더 이상은 안되나보다.
상처받기 싫어서 도망치는게 보여서.. 힘들어서 상황을 회피하려는게 보여서 더는 못 붙잡겠다.

새로운 사람이 생겼든 장거리가 싫든 처음부터 헤어질 마음이 있었든 그 어떤 이유든지간에 함께 시작한 사랑인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끊어낼 수 있어서 참 부럽다. 나는 차단버튼하나로 마음을 비울 수 없어서 눈에 보이던 이별에도 이렇게 아픈데.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고 믿을게.
너를 나쁜놈이라고 욕하면 그 순간의 내가 불쌍해서 싫어.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내가 사랑할 수 있던 상대라서 고마웠고 지난 계절동안 내 인생의 전부여서 고마웠어. 이제 너를 비워내도록 노력해볼게. 앞으로는 너처럼 시련이 생기면 도망치지 않는 사람 만나고 싶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40,7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16,7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1,50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16,5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3,81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18,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489 그외 시원하다 상쾌하다 매워죽겟다 이런 치약 추천받고 싶은 초기 1 18:02 5
152488 그외 삼쩜삼 카톡 그만좀 오게 하고싶은 중기 3 17:33 184
152487 그외 크록스 정말 편해서 신고 다니는지 궁금한 후기 11 17:12 296
152486 그외 자존감이 낮은 주변인 어떻게 도움줄 수 있을지 궁금한 중기 4 17:11 108
152485 그외 내가 폐인이 된 이유 3 17:04 229
152484 그외 피아노 악보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곳 있는지 궁금한 후기 8 15:38 230
152483 그외 유부덬들 다들 연락관련 어떻게 하고있어? 43 14:50 1,162
152482 그외 사람 접할일이 적은 사람은 사회성을 어떻게 유지해나가야 되는지 궁금한 후기 11 14:39 449
152481 그외 나이가 39이면 너무 늦은거같기도 아닌거같기도한 중기 11 14:20 903
152480 그외 존잘 만날수 없을거같아서 걍 연애 포기하고 사는 중기 42 13:52 1,401
152479 그외 이사 고민 1 13:13 197
152478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잘 살 것 같은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23 12:43 992
152477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는 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후기 8 11:39 866
152476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11 08:04 1,293
152475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4 02:58 1,687
152474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4 01:44 675
152473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9 00:21 622
152472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9 05.05 2,722
152471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2 05.05 359
152470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