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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어릴 때는 진짜 열심히 듣고 이젠 잘 안 듣게 된 노래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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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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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10대 후반~20대 중반까지

진짜 기차게 좋아한 노래였거든


서른이 올거라는 막연한 기다림과

친구들과 언제까지고 계속 친구일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풍족하진 않아도 반려자가 있는 노후에 대한 기대


이런 게 좀 있었나봐.

그래서 저런 노래를 들으면서

미소도 짓고 서른 다음의 인생은 어떨까 막연한 상상에도 빠져보고

그랬었던 것 같아.

추측이야 ㅋㅋㅋ 저 노래들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ㅋㅋㅋ


요즘 가만 생각해보니

저 노래들을 안 듣고 있고

다시 듣고 싶지도 않더라.


그때랑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미래를 상상하는 게 좀 두려워

마냥 행복한 나래를 펼치기엔 철이 없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니 좀 막막하고 

그냥 미래는 잊고 살고 싶은 기분이야


저 노래들

다시 찾아 듣게 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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