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싫어
그냥 아빠가 나한테 말시키면 눈살부터 찌푸려지고 행동 하나하나가 정떨어져

썰은 너무많아서 다 못풀겠지만
나혼자 뭐 먹고있으면 ‘한입 드셔보세요~소리도 안하고 혼자 먹고있냐’ 장난식으로 이러면서 음식에 코 박고 킁틍대는 것도 싫어
강아지 잘못인데 나한테 갑자기 소리고래고래 지르면서 나 체하게 만든 것도 싫어
지는 강아지 병원 데려가지도않고 밥도안주고 배변도 안치우면서
어쩌다 한번 산책나가게 되면 온갖 생색을 다 부리고, 나보고 말로만 강아지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가슴줄 목줄 앉아서 감놔라 배놔라 하지말래 니가 그런말 할 자격이 있녜

지가 주식비슷한거 잘못해서 집안 폭삭 망하게 한 주제에 아직도 애같아 사람이
난 공부 더하고 싶었고 남들처럼 대학생활 길게 누리고 싶었는데
일찍 취업한게 너무 족쇄같아
그러면서 나 20살때 알바 못구할때는 의지박약이다, 세상 쉽고 편하게 살라그런다, 노력을 좀 해봐라, 니같은 애는 뭘 해도 안된다 (이때 보이는 공고에 다 이력서 넣고 심지어 부업까지 알아보고 있었어) 이러더니
나 취업하니까 공교롭게 엄마한테 180만원 주고 이게 남은 생활비니까 알아서 해라 이지랄함

엄마아빠 싸울때 빨래건조대 엎고 성인인 내가 하지말라고 엉엉울면서 매달렸는데 결국 나보고 치우라고 하면서 지는 친구만나러감

이 썰 말고도 한 50개 넘어.. 당장 생각나는것만 쓴건데도 기네
정말 우울증 걸릴것같고 우리집은 이미 망한지 오래고 정말 정신과 상담 받고싶을정도로 내 인생 암담하고 자존감 바닥인데 저 아빠란인간이 어느정도 일조한듯
그냥 너무 싫어 욕나와

근데 인터넷 보면 나보다 더 심한 가정들도 많아보여.. 쉽게 이런얘길 못꺼냈지만 지금은 그 빡침이 도를 넘어서 글 남길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