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이어터야
제목과 괴리감이 느껴진다면 맞아
난 다이어터야
다이어터인데
어느날 아버지의 홈쇼핑 구매로 에어프라이어가 우리집에 들어왔어
그때부터였을까
내 다이어트는 개나 줘버린게....^^
얜.. 단언컨대 마물임
다이어터 덬들은 절대로 에어프라이어를 집에 들여놓지마
에어프라이어 이녀석은 만능이야
안되는거 빼고 뭐든 다 조리해주지
게다가 간편하긴 또 어찌나 간편한지. 바스켓 밑에 종이호일을 깔면 설거지도 굳이 할 필요가 없고 한다해도 1분컷
그중에서도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던건.......... 삼겹살.
그래. 삼겹살이었어
하지만 난 최근까지도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는것에 회의를 느꼈지
이마트에서 주문한 삼겹살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을때 잡내가 너무 심했거든
근데 그건 장비탓이 아니라 재료탓이었다는걸 깨달았어.
근처 마트 정육점이 한돈직판장인데 거기 고기가 참 좋아. 400그램 사면 7천원이 조금 넘는데 파채랑 참소스까지 준다. 완벽하지?
일렉트로닉맨 에어프라이어 5.5L 기준으로 삼겹살 400g이면 딱 맞아. 500까지도 커버가능함
비닐봉투안에 그대로 올리브오일 넣고 고기에 오일을 버무려준다음
한입크기로 잘려진 삼겹살을 예쁘게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안에 정렬해주고 후추후추 파슬리파슬리 한다음
정확히 180도 15분 200도 5분으로 궈주면
JMTGR.....
비계 부분의 그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과 살코기의 진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삼겹살구이 완성임
게다가 파채에 참소스 넣어서 에어프라이어 돌아가는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워진 파채소스에 찍어서 생와사비 살짝 올려 먹으면
휴
참고로 난 고기 직화주의자임
무슨 말이냐면 고기를 구울땐 아무리 먹고싶더라도 직화 아니면 안 구워먹어 그니까 후라이팬에 고기가 익는 꼴을 못본다는 뜻이야
그런데 난 결국 졌어
에어프라이어 녀석에게....
끽해봤자 고구마 굽는용도로 생각했던 이 녀석에게 지고 만 거야
약간의 현타도 잠시 그 후로 3일에 한번씩 삼겹살 끊어다가 궈먹는다
집에서 삼겹살 구울때 제일 싫은게 뭐야? 기름 튀는거잖아? 다먹고 뒷정리할때 한숨나오는 각이잖아
근데 이건 아니야 그런거없어
바스켓 안에 종이호일 넣으면 잘 안구워지니까 바스켓 밑에 기름 바치는 제일 겉에 바스켓에 호일을 깔고 바스켓을 끼워주면 그 밑으로 기름이 다 빠져나가서 속 바스켓만 빠르게 세척하면 간-편
뒷면 안익을까봐 중간에 빼서 일일이 뒤집어줄 필요도 없어
그냥 그대로!
그대로 입안으로 넣으면돼
덕분에 내 다이어트는 있었는데 없어졌고
나는 동네 마트 정육점의 단골이 되었어
현재 마트 포인트만 1만3천점이야 0.5프로씩 적립해주는데
고기직화주의자인 내 기준으로
제주도 흑돈직화구이>에어프라이어 삼겹살>>>>>동네 삼겹살임
내안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승진이라고 볼수있어
흑돈은 영원한 0순위였는데 그 간편함과 저렴함에 있어서 에어프라이어 삼겹살 녀석이 턱 밑까지 추격해온거지
여튼
삼겹살 사랑하는 덬들 있다면 한돈으로 구입해서 돌려보도록해
그리고!!!!!!!!!!!!!!!!!!!! 껍데기 붙어있는 오겹살은 사지마!!!!!!!!!!!!!!!!!!!!!!!!!!!!!!!!!!!!!!!!!!!!!!!!!!!! 어차피 돌리면 기름수분 다 빠져서 껍데기는 플라스틱이 된다 ㅇㅇ 못먹는다는 뜻이야 물론 내 치아가 호랑이와 맞다이뜰정도다 하는 덬들은 도전해도 좋아
후기 쓰다보니까 삼겹살 또 먹고싶어졌네
오늘 퇴근후 삼겹살 끊으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