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을 좀 깔자면 클래식 피아노 20년차인 학식덬임
여전히 피아노를 좋아하고 클래식을 즐겨듣고 공연도 보러다니지만
감수성이 진짜 1% 도 없는것 같아서 내가 이상한가 고민이다
감정적 ㄴㄴ......가끔 화나고 작은거에도 잘 웃고 그럼
남들이 다 느끼는걸 나만 못느끼는건지
피아노 처음 시작할때도 음감은 엄청 좋았는데(엄마가 전공자)
감수성이 못따라가서 엄마가 전공 시키시려다 접음
클래식이든 가요든 무슨 노래를 듣던지
그냥 아 잘한다.......연습 많이 했겠네....호흡이 좋네 이런게 끝이야
막 들으면 눈물날꺼같다거나 감정을 실어서 노래를 부르는거 같다거나
그런거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음
클래식도 그래서 낭만이 너무 힘들어
아니, 씨 피아노에 작게 치고 포르테에 크게 치고 악상기호 다 지키는데
감정이 안들어가있다고 맨날 혼나
그래서 바로크 음악이 좋아.....걍 악보대로 해도 안혼나더라(이건 내가 아마라서 전공자는 또 다를듯)
그림을 봐도
와 예쁘다 막 마음을 울린다 이러고 감탄하는게 없어
이게 기억에 남는다도 없고
그냥 아 그림....그래서 이건 얼마? 진짜인가??
이런 생각부터 들고
무슨 모네 그림보고 색감이 너무 예쁘다고 느끼고 이러던데
모르겠더라 진짜ㅠㅠㅠㅠㅠㅜ
이론이 부족해서 그런건가 싶어서 음악 미술같은거 다 이론공부 했는데
그래도 모르겠어
그래서 전시회 다니는게 다 시간낭비 같더라
보는눈이 없냐 그럼 그건 또 아님
나름 옷도 깔끔하게 입고 남친도 있고 그래
근데 진짜 감성적이지 못하고 감수성이 딸리니까
음악하는게 너무 힘들더라
피아노랑 클래식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행복을 찾고싶은데
감성적인게 부족하니까 이 이상의 성취가 없고 벽에 막힌 기분ㅠㅠ
도대체 음악 듣고 감동받고 울꺼같은건 무슨 기분이니
바이올린에서 탑인 펄만 공연 보고 왓ㄴ는데도
그냥 와 잘한다 연습 엄청 했겠다가 끝
나같은 사람 또 없니ㅠㅠㅠㅠ
아님 감성적인 덬들은 많이 느끼고 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