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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소소한 번역글) 대서양 너머에 있는 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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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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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Bu1W_lsAore/


어제 공계에 떴던 글인데 재미로 번역해봤어

70년대부터 덕질한 미국팬의 개인적인 감상인데 미국에서 퀸이 흥한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재밌어ㅎㅅㅎ 

프로번역러 아님 주의! 




현재 미국에서 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퀸이 70년대와 80년대 록 음악 씬에서 소외되었던 것을 기억한다퀸은 결코 한 가지의 음악 장르로 분류하고 정의할 수 있는 밴드가 아니었다사이비 레드 제플린으로 시작했던 것은 아주 독특한 무언가로 변했다. A Night at the Opera를 들으며 미국의 관객들은 록과 발라드그리고 Lazing on a Sunday Afternoon이 무슨 장르든지 간에 어쨌든 그[장르]를 들었다.
 
Elektra Records의 퀸 홍보가 정말 형편없었고, 1982년 투어의 반응이 좋지 않아 퀸이 다시는 미국에서 공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 같은 열성 팬을 화나게 했다나는대부분의 미국인이 그렇듯이, 1975 Bohemian Rhapsody의 발매로 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얼마나 이상하고도 놀라운 곡인지그 길이와 주제는, 그 자체로, 완전히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그리고 1977, News of the World 앨범과 We Will Rock you/We Are the Champions 더블 에이 사이드 싱글이 발매되고 나는 퀸과 사랑에 빠졌다. 1977 12 2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이 나의 첫 퀸 콘서트였다자리는 무대 맞은편 플로어 1구역이었다퀸은 정말로 놀라웠다나는 겨우 몇 곡밖에 몰랐지만 공연은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프레디는 락스타면서 발레 스타였다그는 하나로 된 바디 수트를 입고 4번 정도 옷을 갈아입었다그리고 나는 마지막 앵콜을 죽는 날까지 기억할 것이다프레디가 NY Yankees 재킷과 캡모자를 쓰고 무대에서 뽐내듯이 걸었다. NY Yankees World Champions라고 쓰인 현수막이 거대한 무대 전체를 가로질렀고관중들은 마치 Yankees가 거기 있는 것처럼 환호했다.
 
퀸은 가든에서 1979, 1980그리고 마지막으로 1982년에 공연했다그 해가든에서 2번의 공연이 있었지만 표는 매진되지 않았다매진에 가깝지도 않았다공연 날 오후내 친구와 나는 사인을 받기 위해 57번가와 3번가 사이에 위치한 Crazy Eddie에서 진을 치고 밴드를 기다렸다(우리가 아는 그 핫스페이스 팬싸임!) 그날 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후회한다우리는 앨범을 이미 갖고 있었지만 새로 몇 장을 더 사고차례가 될 때까지 3시간 정도 기다렸다나는 하얀색 표지에 사인을 받으면 완벽하게 잘 보일 거라고 생각해 Night at the Opera를 샀다생각대로 사인은 잘 보이게 받았고그 앨범은 여전히 내 방 벽에 걸려있다어쨌든우리는 계단을 올라갔고위층에는그들이 있었다브라이언로저가 오른 쪽에그리고 왼쪽의 다른 테이블에 그다지 기쁘지 않은 기색의 프레디가 앉아있었다나는 손으로 직접 그린 ET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 그 해 여름에 ET가 개봉했었다 – 멤버들이 아주 좋아했다브라이언은 그들이 영화를 좋아하지만 투어 중에는 원하는 만큼 자주 보러가지는 못한다고 말해주었다그들은 정말 친절했다브라이언은 사인에 내 이름을 잘못 썼다가 고치고 사과하기까지 했다프레디는 거의 고개를 들지 않았고나는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몇 시간 후에나는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고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다그때는 그게 그들을 보는 마지막이 될 줄 알지 못했다.
 
전형적인 게이 클론” 스타일로 변신한 프레디의 모습은 그 당시의 주류 락 관객들과 잘 맞지 않았다에이즈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인식과 호모포비아가 심해지고 있었다클론 룩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꽤 흔했음에도 불구하고나머지 대부분 지역에서는 그것이 곧 궁극적으로 프레디의 생명을 앗아갈 바이러스의 징조라고 받아들였다그 후 MTV I Want to Break Free 뮤직 비디오를 금지했고대부분의 십대들이 음악을 접하는 주 원천이 차단되었다언론들은 이후에 발매된 앨범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고퀸은 처음부터 언론이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었다롤링 스톤은 프레디가 살아 있을 때 퀸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퀸은 딱 한 번 표지를 장식했을 뿐이다… 그것도 2017년에!
 
프레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역시 끝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퀸 팬들의 열정이 밴드를 떠나 보내길 거부한 것이다마이크 마이어스는 Wayne’s World Bohemian Rhapsody를 삽입하기 위해 분투했다. (덕분에신세대들은 그 놀라운 노래를 접하게 되었고노래는 차트 2위에까지 올랐다사람들은 Greatest Hits 앨범을 사기 시작했고퀸의 음악이 광고 음악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We Will Rock You는 전국에 있는 스포츠 경기장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었고팀이 홈 구장에서 우승하면 We Are the Champions가 울려 퍼졌다폴 로저스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에는내가 아는 그 누구도 흥분하지 않았다 밴드가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기 전까지는아메리칸 아이돌은 이전의 그 어떤 것보다도 음악 카탈로그의 깊이를 노출시켰다갑자기아이들은 부모님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것 때문에 밴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담 램버트가 등장했고그의 아메리칸 아이돌 무대와 밴드 합류는 퀸의 부활을 가속화했다록 캐논의 명곡을 부르는 미국인 리드 싱어는 미국 팬들을 사로잡았다콘서트는 몇 분 만에 매진되었다나는 두 번의 미국 투어 공연에 다 갔는데 관객의 연령층은 나 같은 늙은이부터퀸의 음악이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것인 동시에 자기 자신이 발견한 음악인 십대 청소년과 그보다 더 어린 층까지 다양했다퀸의 노래는 다시 TV쇼와 라디오의 단골이 되었다그리고 영화가 개봉했다. 퀸의 미국 내 통치는 이제 새로운 고지에 이르렀다요즈음 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에서 사랑 받고 있다이번 여름나는 퀸+아담 램버트의 3번째 공연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예정이다아이들은 덜 유명한 수록곡(deeper cuts)까지 포함해 많은 노래를 따라 부른다프레디브라이언과 로저가 40년 전에 시작했던 것은 여전히 미국에서 살아있고또 성장하고 있다.
 

Long Live the Queen!


-끝-




사족인데 양웹에서는 보통 

퀸 활동시기 팬들=1세대, 프레디 사후~아메리칸 아이돌 시기 팬들=2세대, 보랩 이후=3세대로 나누더라고

2세대 팬들 유입경로가 궁금했는데

이 글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서 재밌었어ㅋㅋㅋ  


그리고 80년대 당시 미국팬들 새삼 덕질하기 힘들었겠구나 싶고... 그래도 팬싸 간건 부럽고ㅎ..

아 팬싸 때 프레디 얘기는 누가 봐도 낯가렸던 거 같지 않니ㅋㅋㅋㅋ 

UHlaN
이 짤 다시 보니까 경계토끼 모드였던거 같아섴ㅋㅋ 귀여워...(*´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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