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8월 3일 공개된 이 회장 인터뷰 사진을 근거로 이 회장이 2인 사진과 3인 사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회장 사무실에 2인 사진이 액자로 전시돼 있다는 사실은 별도의 사진이 촬영됐다는 근거로 보긴 어렵다. 액자 속 2인 사진 역시 3인 사진과 같은 장면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박시영 대표가 직접 사진을 편집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박시영TV 방송에 사용된 사진이 편집된 사진이라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박 대표는 직후 ‘사진 인용 일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진을 입수한 경로는 설명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정 후보를 잘라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방송 전에 3인 원본의 존재를 확인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담은 2024년 3월 유세 영상들을 보면 현재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이 대표를 식당으로 안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일행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간다. 다만 영상에는 이 회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대표가 이 회장이 식당에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만남이 약속돼 있었는지는 영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희자 회장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이 대표와 정 의원을 우연히 만나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합수본은 이 회장이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 후원한 자금의 출처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장은 신천지 로비스트라는 의혹과 정 후보와의 관계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사진 한 장만으로 정 후보나 이 대통령의 신천지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박 대표는 자신이 크롭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용·박선원 후보는 정 후보가 빠진 사진을 검증 없이 사용해 이 대통령을 신천지 공방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을 실제로 누가 잘랐는지와 박시영TV가 전체 사진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가 향후 공방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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