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 탓에 의원 10명 안팎 구성 캠프 대세
시간·비용 절약 효과 및 당원 거부감도 의식
金, 이용우·김태선·김용만·염태영·윤종군 등
鄭, 김영환·임오경·권향엽에 '팀정청래' 연대
宋, 민병덕·허종식, 친송 김영호·박선원 합류
당대표 선거에서 유력 후보의 '매머드 캠프'는 여의도 정치의 전통적인 문법이었다.
하지만 다수 의원 합류에 따른 '세 과시'는 점점 통용되지 않고 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가운데 매머드 캠프를 꾸린 후보는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0명 안팎의 측근 의원들로 구성된 마이크로 캠프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李 수행실장 이어받은 김민석…현역 최다 지지받지만 캠프는 슬림
의원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캠프를 극소수로 꾸렸다. 이용우 의원이 캠프 대변인을 역할을, 김태선·김용만 의원은 수행을 맡고 있다. 염태영 의원은 상황실장, 윤종군 의원이 조직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행을 맡은 두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1·2 수행실장이었고 염 의원과 윤 의원도 조직을 담당하는 등 이재명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다.
이전부터 '김민석계'로 불린 채현일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방에서 김 전 총리를 돕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최측근 강득구 의원과 친이재명계 황명선 의원은 현직 지도부인터라 직접적으로 캠프에 참여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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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드는 선거운동 하지 않겠다" 천명한 정청래…인원도 최소화
정청래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시 주요 당직을 맡은 최측근 의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당대표 시절 정무실장이었던 김영환 의원과 민원정책실장을 맡았던 임오경 의원,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낸 권향엽 의원이 주축이다.
경찰 출신 변호사인 이지은 전 대변인(서울 마포을 지역위원장)도 함께하고 있다. 김 전 총리에 비해 정 전 대표를 돕는 의원 수는 적어도 그만큼 팀워크가 더 끈끈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들은 정치 입문 초기부터 정 전 대표에게 정무적 판단을 구했거나 조언을 주고받으며 동지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번 전대에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은 이들과 함께 '팀정청래'로 움직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최 의원과는 '언론 운동'을 고리로,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성윤 의원과는 '검찰 개혁'으로 연결돼 있다. 정 전 대표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은 자타공인 최측근이다. 문정복·박지원 최고위원과 원외인 박규환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인 관계로 직접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않지만, 주요 당무 의결 과정에서 정 전 대표 측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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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당 대표 시절 인사들 중심 송영길…호남·인천 중심 당원 조직
송영길 의원 캠프는 2021년 당대표 시절 주요 당직자들과 인천 지역 의원들이 주축이다. 당 대표 시절 사무부총장이었던 민병덕 의원이 캠프를 총괄하고 허종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허 의원은 송 의원이 인천시장 재임 시 인천시 대변인을 지냈다. 이 외에 민홍철·양부남 의원 등이 돕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인 김영호·박선원 의원과도 관계가 두텁다. 김 의원은 송 의원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박 의원은 송 의원의 인천시장 시절 국제협력·투자유치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이번까지 세 번째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 의원은 이미 전국적으로 당원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고향인 호남과 지역구 인천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인 1표 시대, '매머드 캠프'가 독될 수도
후보 캠프들의 세 과시가 사라진 이유로 당원 1인 1표제가 첫 손에 꼽힌다. 과거처럼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표를 동원하기 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 맞춤형 메시지와 쇼츠 영상 등을 활용한 '공중전'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전대에서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박찬대 후보(현 인천시장)이 마이크로 캠프를 꾸린 정 전 대표에게 패한 사실도 반면교사가 됐다.
한 친청계 인사는 과도한 세 과시가 되레 당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을 지켜온 권리당원들은 우리가 선출한 대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란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다수의 의원을 대동해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은 1인 1표 시대에 맞지 않은 문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