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의원님. 불나방도 아닌데 여기저기 찔러보느라 고생많으십니다]
한동훈 의원께서 급하긴 급하신가 봅니다.
제가 보완수사권 토론에 응했다며 내일 오후 4시 토론을 하자고 SNS부터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의원께서 저에게 직접 연락하신 적도, 의원실 간 공식적으로 일정을 협의한 적도 없습니다.
방송에서 응할 수 있다는 말을 근거로 혼자 시간과 장소를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런 제안 방식은 어느나라 방식입니까?
하다못해 동네친구도 약속을 그렇게 잡지는 않습니다. 검사 시절에도 약속은 이런 식으로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국민의힘 복당 문제로 마음이 급한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상대와의 협의도 없이 일정을 기정사실처럼 발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일방적인 언론플레이입니다.
더구나 내일 오후 4시경에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보완수사권 관련 토론이 이미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과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 안달나신 것 같은데, 민주당 누구도 복당 오디션의 들러리가 되어주지는 않을겁니다.
복당 오디션은 기존 일정대로 진중권 교수님과 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되면 토론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렵게 국회에 들어오셨으면 국회에서 토론합시다.
검사 시절처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며 절차와 정도를 지키는 정치부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