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02332
앞선 합당론 논란도 김 씨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을 당시 김 씨는 유시민 작가와 함께 통합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논의는 사실상 불발됐다. 과거처럼 김 씨가 방향을 잡는다고 해서 지지층 전체가 따라오는 구조가 더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당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예전 같으면 김어준, 유시민이 움직이면 지지층이 다 한쪽으로 쏠렸는데 안 쏠리지 않냐"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씨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확인됐다.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지방선거 사후 유권자 인식조사' 결과 김 씨의 평균 감정온도는 19점으로 집계됐다. 감정온도는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만큼 당의 의제는 이제 방송인이나 유튜버가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결국 김 씨가 예전처럼 여권 의제를 좌우하기는 쉽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씨가 갈등을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며 "김 씨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영향력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