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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도 폭탄 소리"…이란서 투르크멘-튀르키예 거쳐 20시간
사우디 주재원들은 美대사관 드론 공격에 귀국편 결항되기도
(영종도=연합뉴스) 최윤선 정지수 양수연 기자 = "자는데도 폭탄 소리가 났어요. 대사관 근처에서도 들려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죠."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김나현(35)씨는 5일 귀국과 함께 참았던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김씨와 같은 대사관 직원들을 포함해 이란에 머물던 한국인들은 이날 오후 6시 8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이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전면전 국면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난 건 지난 3일 새벽이다. 국경을 넘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게 전날 저녁께다. 이 피란길에만 꼬박 20시간이 걸렸다는 김씨는 "종일 버스만 탔다. 하루에 화장실 가는 시간 10분씩 2번만 내렸다"고 했다.
어렵게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한 김씨 일행은 다시 대사관 임차버스를 타고 수도 아시가바트의 공항으로 이동한 뒤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해 귀국했다.
김씨는 "정세가 좋지 않아 어느 순간 이런 일이 터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일어나니까 당황스럽고,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있었다"며 "눈에 보이는 곳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대사관 직원들이 정말 고생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임에 감사한다"며 "이동하는 동안 먹을 식량도 대사관에서 챙겨줬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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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al07@yna.co.kr
다들 고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