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시절 '한·러 교류' 앞장
푸틴에 '평화 우호훈장' 받아
공식 초청돼 크렘린 궁 방문
입력 2017-05-15 23:52
인천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러시아 특사로 임명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송 의원과의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송영길 의원을 러시아 특사로 공식 임명하며 인천시장 재임 당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간 자매결연을 비롯해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평화 우호 훈장'을 받은 러시아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송영길 의원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 의원은 당시 인천시장 당선 직후 러시아 국민들이 '민족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인천시립박물관 소장 유물인 바랴크호 깃발을 러시아에 대여해 줬다.
바랴크호는 1904년 러·일 전쟁이 시작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에 맞서 싸우다 패하자 일본군에 전리품을 내줄 수 없다면서 인천 내항에 스스로 침몰시킨 러시아 군함이다. 이 바랴크호의 깃발을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러시아 국민들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우다 자폭을 택했다면서 이 함정을 민족의 자존심으로 여겨왔고, 푸틴 대통령은 인천에 있던 바랴크호 깃발을 러시아로 가져가 전시하며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바랴크호 깃발 대여를 계기로 201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인천광장'이 조성됐고 같은 해 인천시는 중구 연안부두 해양 광장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만들었다.
2013년 2월에는 당시 인천시장이던 송영길 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공식 초청을 받아 크렘린 궁을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국내에서 채 하루를 머물지 않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인천 연안부두에 조성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직접 찾아 헌화하면서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은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러시아에 전달할 메시지를 받을 예정"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와 극동개발 협력, 북극항로 공동개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방침"이라고 말했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16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