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분기점 삼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거두고 6·3 지방선거 이후 논의 기구를 만들어 재논의하는 ‘출구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9일 여권에서 힘을 얻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13일을 합당 논의 기한으로 못 박으면서 정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합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의총 후 ‘지선 후 합당 재논의’를 발표하는 방안이 대표의 면을 세우면서도 당장의 당내 분란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합당을 반대해 온 반청(반정청래)계에서 제시한 중재안이기도 하다. 앞서 한준호 의원 등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결정을 지선 이후로 넘기자고 요구하며 당원 참여형 공식 논의기구를 먼저 설치해 합당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의총을 계기로 지선 전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신 절충안으로 ‘선거연대수임기구’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지선을 준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전 당원 투표까지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경우 합당에 반대했던 의원들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해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도 지선 전 합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진영 전체보다 계파 이익을 앞세우며 권력투쟁을 벌이지 말라”고 적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3년 3월 작성한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라고 SNS에 쓴 글을 공유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69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