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긴 사는데 남들 다 제대로 맡는 냄새나 입맛이 다르다는 건 고통이야
진짜 심할 때는 풀데기만 먹고 살고 샐러드도 드레싱조차 못해 먹었어
그러다가 점점 나아져서 이제 드디어 김치를 먹을 수 있어
향 강한 건 못 먹어서 라면 김치 이런 종류는 걍 다 아웃임 ㅎㅎ
우리집 입맛이 나 때문에 바뀌는 중이라 진짜 미안함
컨디션 최악이면 반찬냄새 맡고 토하거나 오심 심해서 내 방 밖으로도 못 나옴
근데 문젠 단 건 또 먹을 수 있어서 자꾸 단 거 위주로 먹게 된다는 거.

몇주전에 김치찌개 맛이 제대로 나는 거 보고 눈물 날 뻔 했어
최근에 컵라면도 먹었어. 그치만 끓인라면은 못 먹겠어 ㅠㅠ 맛도 이상하고 냄새도 역함

나도 처음에는 넘 당황해서 코로나 치료한 병원도 다닐 때 얘기하고 잘 가는 병원 감염캐과 의사랑 신경과의사 다 만났는데 코로나로 인한 미후각 신경은 언제 돌아올지 근거가 없어서 자기네들도 말 못해준대. 걍 기다리면 된다구 ㅠㅠ

일하다가 이 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난 퇴사하고 쉬는 중
마스크 해도 미세하게 음식점 앞 가면 걍 음식 냄새로 울렁거려서 숨 참고 다님
그리고 숨도 늘 잘 차서 (폐기능 떨어짐) 운동도 많이 못함 ㅠㅠ

참고로 나는 왼쪽 폐 반이 하얄정도로 폐렴이 심했어
근데 증상이 숨 조금 차고 열나고 근육통 정도였음.
난 원래 감기 자주 앓고 근육통도 있는 편이라 이게 코로나 증상일 줄 모름.
집이랑 회사만 오가고 대중교통도 택시나 지하철 밖에 안 타서.
지금도 어디서 걸린 줄 모름. 역학조사는 했지만.

코로나는 안 걸리는 게 상책이야. 난 30대고 기저질환도 없는데 이 정도임.
지금은 부스터샷 맞고 며칠 지났는데 몸 상태 거지같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코로나 다신 걸리기 싫어서 부스터샷도 맞음!!
코방덬들도 꼭 건강하기를..

물어볼 거 있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