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낮엔 빵집, 밤엔 배달"…N잡 뛰는 '나홀로 사장' 역대 최다
2,165 2
2024.07.05 08:39
2,165 2

서울 도봉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영업을 마치는 밤 10시부터 야간 배달 알바를 뛴다. 높아질 대로 높아진 인건비에 알바생 없이 혼자 가게를 꾸려가는데, 최근 임대료와 재료비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본업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몸이 고되지만 당장 대출을 갚고 생계를 이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투잡을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까지 뛰어드는 이른바 ‘N잡러 사장님’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정부는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출구 전략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원 기자

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업을 한 적이 있는 ‘나홀로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늘어났다. 현재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체 자영업자가 같은 기간 2.6%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부업 뛰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2019년(이하 5월 기준) 14만1000명에서 2020년 13만9000명으로 줄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1년 15만2000명으로 뛰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2022년 17만9000명, 2023년 18만4000명으로 매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본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소비가 줄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연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0조8000억원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5%에서 올 1분기 1.52%로 3배 수준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대출 연체율이 0.56%에서 0.98%로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폭이다.

 

고물가에 따른 식재료비·임대료 부담도 여전히 자영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면서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상승하는 등 체감 물가는 아직 높은 상황이다. 지난 10년새 76.7%나 치솟은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종업원 대신 키오스크나 서빙 로봇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부업에 뛰어들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줄어드는 실질 소득에 압박을 받는 와중에 배달 알바 같은 플랫폼 일자리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자영업자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부업에 몰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이라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실제 통계상으로도 자영업자들은 사업소득만으로 가계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었다.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올 1분기 나홀로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274만407원으로, 월평균 가계지출(335만5490원)에 크게 못 미쳤다. 대신 가구주 부업이나 다른 가구원이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78만6675원)과 정부 지원금 등 이전소득(71만7343원)으로 모자란 살림살이를 메웠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1429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519 07.11 71,23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297,0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28,03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02,3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21,6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34,59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19,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72,5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47,7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67,8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4,1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05,8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7492 이슈 바지가 너무 짧다는 팬에게 댓글단 아이들 슈화.jpg 1 13:26 399
2457491 이슈 돌싱글즈 출연자들 중 예쁘게 잘 사귀고 있는 커플 3 13:24 447
2457490 유머 냅다 초면인 할아버지에게 가서 예뻐해달란 것도 어이없는데 그 할아버지도 딱히 예뻐해줄 수 없는 상태일 때.x 3 13:23 978
2457489 이슈 현재 프라다 공식 앰버서더 연예인.JPG 29 13:21 2,312
2457488 이슈 [노포기] 1회 만의 겹경사🎉 100만뷰 돌파&유튜브 인급동까지 찍어버린 화제의 3세대 대통합 현장 🩷🩵몬븐틴시티🖤💚 4 13:21 255
2457487 이슈 밀레니엄 새천년을 맞아 KBS에서 10년동안 고려시대 사극만 방영할 계획이었다는 프로젝트 3 13:19 523
2457486 이슈 [고고야구]77년만에 첫 결승진출한 전주고 vs 44년만에 다시 진출한 용마고.....청춘이다ㅜ 이게 고교야구의 낭만임 11 13:18 666
2457485 이슈 34살 모솔의 소개팅 대화법 .jpg 35 13:18 1,842
2457484 이슈 일본에서 알티타고 있는 나나 새 헤어스타일.jpg 36 13:16 3,468
2457483 기사/뉴스 배드민턴 안세영,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1번 시드 배정 10 13:15 933
2457482 기사/뉴스 웨이커, 오늘(16일) 미니 2집 'SWEET TAPE' 발매..올여름 접수 예고 1 13:12 88
2457481 유머 한국 개발자의 인디게임에 중국인들이 난입하자 생긴 일 43 13:09 3,629
2457480 정보 알래스카에서 가장 뚱뚱하다는 곰 24 13:09 2,426
2457479 유머 판다월드 곰주들의 용인 소싸움 (힘과 기술의 대결ㅋㅋㅋ) 🐼💥🐼 12 13:09 1,669
2457478 이슈 나이키 재팬이 주목했다는 일본 10대의 독특한 문화 31 13:08 2,681
2457477 이슈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버거킹은 와퍼, 맥도날드는 빅맥,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버거는? 95 13:08 1,343
2457476 기사/뉴스 [단독] '사제 총기 테러' 예고‥경찰, 일베 작성자 추적 중 8 13:06 883
2457475 기사/뉴스 [단독] 한국, 멕시코에도 밀렸다…"인니에도 역전" IMF 경고 27 13:06 2,061
2457474 이슈 NCT 127 걸음걸이 고장 나 버린 듯이 𝑾𝒂𝒍𝒌 2 13:06 340
2457473 기사/뉴스 3년 이상 '백수' 24만명...졸업 후 취업까지 평균 11.5개월 '역대 최장' 13:06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