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드라 안녕 나는 방금전에 플리가 된, 플레이브 자체 첫콘을 다녀온 뉴비라고나 할까
이 후기를 당장 누구와 나누고 싶어서 달려왔어!

어찌저찌 4층 1열을 티켓팅에 성공했고, 야외콘서트라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서 조금은 설레면서 공연장에 도착했지
자리에 앉아서 응원봉을 셋팅하고 있는데 옆자리 플리가 물어보더라고
Where are you from?
아, 이 날을 위해 내가 오픽을 준비하고 있었던걸까
I'm korea.
그러자 그 플리는 하민이 인형을 보여주며 Who is your favorite member? 라고 물어봤어
앗, 당황하고야 말았어
오픽을 준비한 고작 3일 가지곤 구사할 수 없는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다녔거든
Umm... Actually I'm first PLVAE concert. so I don't know well...
그러니까 나는 플레이브 노래가 좋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누가 최애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라는 말이었어
플리는 나의 짧은 영어 실력을 파악했는지 그 뒤로 우린 단어 중심으로 대화했어
그래도 옆자리 플리는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잘 이끌어줬어
덕분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
같이 응원봉 사진도 찍자고 해주고 플레이브를 보며 환호를 할 때 마다 spicy 라고 외치던데
그때마다 우리 둘은 매운 포즈를 하고 있었거든 (더워서 손부채질 함)
한 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플리가 we are the world 옷을 입고 있는 이유가 이런걸까
플레이브를 보러 왔다는 같은 마음이라서 국적도 언어도 아무런 장애물이 아닌거지
사실 내가 콘서트에 잘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거든
플레이브 콘서트에 간다니까 전광판 보러가냐는 그런 말들을 보기도 듣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하게 플레이브가 오프닝부터 화면을 찢고(열고) 나왔잖아
화면을 찢고 나왔으니까 이제 이 곳 문학경기장에선 차원은 중요한 개념이 아닌 것 처럼 느껴졌어
터지는 폭죽처럼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진 듯이 벅차올랐어
그 후론 콘서트에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어
정말 재밌더라! 같이 웃고 환호하고 하는 게
그래서 내일도 가... see you later 하고 떠난 옆 플리의 말처럼 see you later가 되었네
지금 예약 가능한 셔틀도 없는 것 같고 대중교통으로 집에 올 생각하면 정말 피곤할 텐데 그냥 티켓팅했어
추억이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도 하잖아
이 기억이 나의 며칠, 몇 년을 곁에서 힘이 되어줄지 모르는데 피곤한 것쯤이야
오늘 너무 즐겁고 기분 좋다
진짜 플레이브 짱이더라 ㅠㅠ
그리고 자표해서 미안한데, 콘서트 전에 퀀텀리프 앙콘 CGV 포카 나눠준다고 글 올렸었는데...
홀딩하라고 말해준 플리들아 고맙다...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