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대가리 많아서 수술대 올라갈때까지도 걱정 많이 했는데 부분마취가 아프다고 수면마취 해준거 때문에 정신 반쯤 나가있어서 겁먹은것도 사라짐
수면마취가 이런건지 뭔가 눈이 화려하게 오색빛깔 번쩍번쩍 거리다가 정신 조금 들어오니까 찐 오징어 타는 냄새(근데 오징어 너무 오래 구워서 끝자락 탄거 같은 냄새) 나는거랑 앞트임 따가워서 마취 추가 한거 제외하고 특이사항이 없었음
사실 그런줄 알았음 나는 수술이 문제가 아니라 끝난 후가 문제인 사람이더라
끝났다는데 개 어지러운거야 근데 쌤들은 어지럽죵? 회복실 갈게용 하면서 부축해주셔서 걍 흔한갑네 했어...
근데 냉찜질하고 지나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시야 돌릴때마다 어질어질해서 15분 더 쉬었나했음
분명 더 쉬었는데도 일어나니까 진짜 멀미 개심한 사람 마냥 미친듯이 어지러워서 옷 갈아입다 말고 주저앉고 속 울렁거리고 난리도 아닌거야
회복실까지 쉬고 나올때 12시인데 1시될때까지도 거동을 못했음
멀쩡해진건 아닌데 어제 저녁먹고 아무것도 안먹어서 미친 빈속이라 뭐라도 먹어야 약을 먹지 싶어서 이동했는데 밥도 안들어감
밥이 넘어갈때마다 속이 미친듯이 울렁거리더라고
멀미하는 사람이라 택시 안탈려다가 전신이 저려서 걸을 꼴이 아닌지라 걍 택시타서 잠
그렇게 집 코앞으로 왔는데 진짜 제대로 뒤집어져서 구토함...먹은게 죽 몇숟갈이라 위액만 쫙 뱉은듯?
근데 이 과정에서 눈에 자극이 갔는지 피가 두세방울 떨어져서 앞은 봐야겠으니 급한대로 흐르는놈 티슈로 살짝 대서 흡수시키고 집왔어...토하고 나니까 대박 괜찮아진듯ㅠ
피 떨어져서 토하던것도 멈췄는데 속도 괜찮아져서 피 몇방울 잃고 개비스콘짤 된거 같음
약 발랐는데 점심약 먹어야할거 같아서 죽 싸온거 마저 먹는즁
냉찜질팩 넣어놧는데 좀이따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