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덬들이 가장 키워보고픈, 관심이 가는 채소가 고추 아닐까?
어렵기로 소문난 고추를 집에서 먹을 만큼은 수확할 수 있도록 하는 요령을!
가지와 토마토는 사실 고추와 재배기술이 맥을 같이 해서
고추 키우기만 마스터 한다면, 무서울 게 없어...!
그치만... 고추 농사는 하우스 수십 동을 가진 베테랑조차도
품질 좋은 건고추의 최고 주산지인 경북 영양의 농부들도 매년 어려워 하는데
내가 뭐라고 이런 글을 적는지 싶기도 한데, 정말 기초적인 요령만 적고 넘어갈게
잘 따라와줘!!
고추, 가지, 토마토. 고온성 작물의 기본
- 고추는 하루 6시간 이상, 가지와 토마토는 8시간 이상 햇볕을 쬐어야 정상적인 재배가 가능함
- 반드시! 야외 재배시 만상일(마지막으로 서리가 내리는 날, 일부 산간지방 제외 대개 4월 중순부터 5월 5일 사이)이 지나고 심으며, 실내 재배시 차가운 바람을 맞지 않게 주의
- 급격한 온도 저하를 겪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멈춰버리거나 고사하는데, 고추는 줄기에 보랏빛 안토시아닌 색소가 움직여 스트레스 받았음을 알림.
- 모종을 심을 때엔 절대로 깊게 심지 않고 화분이나 텃밭 표토와 모종 표면의 흙이 일직선이 되도록 딱 맞춰 얕게 심음
- 모종을 심는 흙에는 충분한 밑거름(기비)를 넣고 심으며, 상토를 이용할 경우에는 밑거름은 넣지 않아도 됨.
- 씨앗을 키울 때에는 모종을 심는 예정일을 기준 삼아 그 전으로 대략 100일을 잡고 고온(25~30도)에서 출발해 저온으로 낮춰가며 기름
- 모종 크기로 길러내는 시일이 오래 걸리므로 씨앗을 바로 심어 키우는 직파는 추천하지 않음
- 모종을 심고 나면 흙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하며 키우는 내내 물을 자주 주는데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가 원활한지 보도록 함
- 물은 가능한 아침에 주도록 하며, 스트레스 발생과 병충해의 원인이 되므로 지온이 상승하는 오후나 저녁에는 주지 않도록 함
- 실내재배시 수정불량을 막기 위한 인공수정 적기는 아침 9시~12시 사이로, 30도를 넘는 고온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물을 아침 일찍 주면 수정 확률이 올라감.
- 지지대 설치 또는 줄로 매어주는 것이 필수적임, 비바람에 넘어지거나 잎사귀나 열매, 가지의 무게로 인해 부러지는 사태를 막기 위함
- 지속된 품종개량으로 비료 요구량이 극도로 높으므로 비절현상(비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의 통칭)을 막기 위해 웃거름(추비)을 준비한다.
- 비료는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욕심을 부려 많이 가끔 주느니 차라리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함
- 기본적으로 화분 크기와 상관 없이 크든 작든 한 화분에 한 포기.
- 가능한 큰 화분에 심도록 하며, 심고 난 뒤 분갈이를 하게 되면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노화하므로 활착이 어렵고 수확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혹시 분갈이를 하게 된다면 뿌리 손상이 없도록 함
- 고온성 작물의 특성상 높은 지온을 요구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표면에서 튀어오르는 흙을 막고 잡초와의 경쟁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비닐 혹은 다른 멀칭재로 흙 표면을 덮어주면 좋음
- 하나의 작은 관목 형태로, 나무처럼 자라나므로 다른 식물과 가능한 넓은 간격을 유지해주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됨
열매채소１ 고추
- 양지, 통상 50cm 이상 간격을 유지하나 사방간격이 넓을수록 좋음.
- 일반적으로 맛이 매운 고추 > 맵지 않은 고추 > 풋고추/아삭이고추/청양고추 > 꽈리고추 > 토종고추/할라피뇨 등 열대지방 고추 순으로 재배가 어려움
- 고추는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면서 그 사이마다 꽃이 피어나고(방아다리) 열매가 달리는데 첫 번째의 꽃은 제거가 원칙
- 첫 번째 꽃이 달리고, 그 아래쪽으로 발생하는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도 원칙으로 여겨짐
- 곁가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일정 성장 이후에는 고추가 달리지만, 첫 수확이 많이 늦어짐
- 고추의 병충해가 많은 것은 밀식으로 인한 통풍의 불량에 기인하는 게 가장 크고, 둘째가 영양 결핍으로 예방을 위해 첫 번째 웃거름은 심은 뒤 30일 후에 주고, 그 뒤로는 15일 주기로 한 포기에 티스푼 1개나 그보다 적게 주도록 하며, 비슷한 주기로 미량요소를 뿌려주는 것이 좋음.
- 고추는 꽃잎이 보통 6개가 많으나 영양 상태가 좋다면 7개, 8개로 늘어나고 상태가 불량하면 5개로 줄어드는데 잎의 색깔이 진한 녹색인지, 연한지, 성장 속도를 보고도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서 비료 주는 주기를 유동적으로 조절해도 좋음.
- 붕소 결핍, 칼슘 결핍 등에 예민하므로 많은 수확을 위해서는 미량요소 추비는 꼭 해주는 것이 좋음.
- 고추나무가 성장함에 따라서 적기에 수확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잎이 너무 무성해지고 줄기 사이가 복잡하게 얽히면 병충해가 오기 쉬우므로 일부러 줄기를 제거해도 좋음.
- 진딧물, 총채, 응애, 담배나방 등의 해충 피해를 농약 없이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지속적인 수확만을 목표로 삼는 게 좋음.
- 고추는 품종이 극히 세분화되어 고춧가루용 고추 품종도 태양초용, 기계건조용, 둘 다 가능한 품종으로도 나뉠 정도이므로 원하는 고추를 잘 골라 심도록 함.
- 청양고추나 풋고추, 꽈리고추는 일반적인 고추(고춧가루용)보다도 세력이 약한 편으로 재배에 약간 어려움이 더 있으나 큰 차이는 없음.
- 고추는 장마철 과습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작물 중 하나로, 장마 이전에 많은 수확을 거두고 재배를 끝내기 위한 전용 품종들이 나올 정도로 장마를 이겨내기가 어려우므로 배수에 유의해야 함.
- 고추의 매운 맛의 정도는 얼만큼 물을 주는지로 조절이 가능함, 물을 자주 주고 비료도 부족하지 않게 관리하면 육질도 부드럽고 아삭하며 상큼하고 시원한 맛의 고추가 나오고 물을 말려서 뜨겁게 마른 흙에 냉수를 부어주는 등의 스트레스를 주면 질기고 퍼석거리며 맵지 않은 고추 품종이라도 깜짝 놀랄 정도의 캡사이신을 분비해줌
- 고추의 매운 맛은 해충을 막기 위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충이 많이 꼬여도 매운 맛이 올라가는데 해충 피해가 있는 잎은 제거하고, 진딧물 등은 물로 씻어내거나 일일이 잡아주는 등의 손길이 닿으면 매운 맛도 순하게 줄어듦
- 여름을 나고 가을, 겨울로 접어드는 저온기에는 고추가 자연스럽게 매운 맛이 올라가게 됨
- 피망, 파프리카도 고추 재배와 비슷하나 비교적 토마토와도 가깝고 고추보다 칼슘 결핍에 예민한 경향이 있으며 더욱 고온을 요구함
─ 참고로, 최근 몇 년 간 연초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에서 토종 고추 종자를 무료로 분양중에 있음, 토종 고추는 키우기는 힘들어도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여 고춧가루를 내어 요리를 하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함, 관심 있는 덬들은 알아보길 추천.. 올해는 이미 마감, 시중에서 모종을 구할 수는 있을 것(ex... 수비초, 칠성초, 붕어초, 무슨 재래...저런재래.. 등등...엄청 많음)
열매채소２ 가지
- 양지, 통상 50cm 이상 간격을 유지하나 사방간격이 넓을수록 좋음.
- 고추가 사방으로 펑퍼짐하게 자라난다면, 가지는 옆으로 넓게 퍼지듯이 자라나는 편으로 기본적으로는 고추 재배와 같음
- 고추 재배에서 보듯 첫 번째 꽃과 그 아래의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는데, 고추처럼 곁가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적당한 수확은 가능함
- 잎자루마다 꽃이 피어나므로 생장점을 1개 남겨두고 키가 크게 한 가지만 키워도 되나, 곁가지 하나를 남겨 주로 Y자 수형으로 길러냄
- 주로 주간과 곁가지(곁순)의 생장점만 키워내고 지속적으로 잎자루에서 생겨나는 곁순은 모조리 제거함
- 가지는 잎이 크고 넓은데 통풍을 위해 아낌없이 아래쪽에 달린 오래된 잎이나 곁가지 사이의 잎을 떼어줘도 좋음
- 가지는 비교적 병충해가 적고 각종 벌레의 습격 속에서도 잘 자라지만 그걸 뒷받침해주는 비료가 꼭 필요함, 고추처럼 추비를 해주면 좋음
- 가지는 열매가 달린 뒤의 성장이 빨라 수확적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자주 확인해주는 게 좋음
열매채소３ 토마토
- 양지, 통상 50cm 이상 간격을 유지하나 사방간격이 넓을수록 좋음.
- 일반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가 더욱 세력이 강하고 키우기 쉬운 편인데 고추처럼 품종이 다양하여 잘 고르는 것이 좋고, 실내재배에는 키가 작은 앉은뱅이/난쟁이토마토를 심는 것이 좋음
- 토마토는 고추, 가지와 달리 처음부터 모든 곁순을 제거하고 생장점 하나만 남겨 수직으로 키가 크게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임, 고추나 가지처럼 나무가 굵어지지 않고 굵어지더라도 목질화되지 않고 연약하여 곁가지가 많으면 부러지고 넘어져서 고사하기 쉽기 때문.
- 곁순 제거시 같이 자라나는 꽃방울을 제거하지 않도록 조심
- 키가 너무 커지면 생장점을 제거하고, 그 아래에서 자라나는 곁순을 새로운 생장점으로 삼아 키를 낮춰 길러내는 것이 요령
- 뿌리가 잘 자라나므로 제거한 곁순을 삽목/꺾꽂이하여 새로운 모종부터 작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최근 가정원예에서 추천되는 방법 중 하나
- 특유의 냄새로 인해 병충해는 적은 편이나 전체적인 양분결핍에 민감하므로 추비와 미량요소 시비를 해주면 좋음
- 수확이 가까워질수록 토마토의 열과(갈라짐, 터짐)가 많아지는데 물을 줄이면 열과 피해를 방지하고 맛도 좋아짐
- 토마토는 초록빛이 도는 미숙과를 수확해 유통되는데, 그것과 완전히 완숙된 토마토는 맛과 향이 판이하므로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는 것이 필수
- 천일염을 뿌려주면 맛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모든 작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나 토마토가 유독 소금으로 인한 염해에 강한 편이라 더 많은 소금기에도 잘 버티는 편인데 어느정도 토마토가 성장한 뒤에 약간만 뿌려주길 권함
풍성한 텃밭 일구자 덬드라 💚
질문 환영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