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생일을 맞아 친구가 사준 행운목이야!
겨울에 뽁뽁이로 감싸 택배로 오다보니 잎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어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키우기 시작했어
뿌리가 없으면 수경재배 하라길래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물 갈아주고 돌 씻어주는 정도로만 관리했어!
좀 키우다가 사무실 내 자리는 볕이 잘 안들어서 부장님 뒷쪽에 가져다두기도 하고(ㅋㅋㅋㅋ), 수경재배용 영양제도 한 번인가 주니까 이렇게 금방 기운을 차리고 쑥쑥 크더라고!
한 반년쯤 키우니까 콩나물 같은 뿌리가 나왔어!
검색했을 때 뿌리 나오기까지 보통 일 년은 걸린다고 봤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이렇게 뿌리가 나와서 너무 감동이었지
뿌리가 하나 나기 시작하니까 우후죽순 생기더라고!
물통이 작고 아래에 자갈을 깔아둬서 뿌리가 물통 모양으로 굳어지기 시작했어.
그리구 처음 왔을 때부터 갈라져있던 곳에서 새 줄기도 나기 시작했어!
퇴사하면서 집에 데려와서 바로 수경재배 끝내고 화분에 심어줬어!
뿌리가 많이 자라서 그런지 옮겨심으면서 영양제 조금 부어주고 하니까 잘 적응하더라 ㅎㅎ
집이 단독주택인데 2층이라 그냥 현관 앞에 내놓고 일주일에 한 번 물 주고, 너무 흙이 마르면 물 또 주고, 햇빛 너무 심할 때만 그늘에 옮겨주고 그랬는데 쑥쑥 자랐어!
확실히 사무실은 바람이 안 불었어서 그런지 바람 맞으니까 더 잘 자라기 시작한 것 같아!
인터넷에 찾아보니 줄기가 많이 자라면 자르고 촛농으로 막고, 잘라낸 줄기는 물꽂이 해뒀다가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화분에 심어주라길래 그대로 해줬어!
갑자기 빈약해진 행운목.. ㅋㅋㅋ
물통이 따로 없어서 줄기 두 개를 같은 곳에 물꽂이했는데 한 달만에 둘 다 뿌리가 엄청 자라서 서로 얽혀 가지고 풀 때 애들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다 ㅠㅠ
그렇게 열심히 키워서 동식물방에 글을 썼던 9월 초 모습!
10개월 만에 완전한 셋이 되었어💚
겨울이 오면서 너무 추워져서 실내에 옮기려는데 벌레가 있을까봐 화장실에 하루 뒀다가 옮겼더니 그새 과습이 와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
백수지만 큰 맘 먹고 식물등도 사서 달았어!
물론 방이 작아서 책상 밑에ㅋㅋㅋㅋ 이렇게 만들었지...
넷으로 만들고 나서 점점 누래지던 아이들...
과습때문에 죽을까봐 한 달 동안 물을 안줬더니 이번엔 내 방이 너무 건조해서 잎 끝이 마르기 시작 ㅋㅋㅋ🤣
이 와중에 새 줄기는 또 나오고!
(땅에서 줄기가 올라와서 당황했지 뭐야 ㅋㅋㅋ 발견하고 바로 그쪽 흙 파줘서 빛보게 해줬더니 더 빨리 자라더라!)
잎 끝이 마르면 살려낼 수가 없고 오히려 점점 타고 올라온다고 해서 죽은 잎들을 다 자르고 뽑았어
잔해가 상당하지... 정리하고 행운목이 아프게했다고 나 싫어하면 어쩌지,
죽으면 어쩌지 엄청 걱정했어🤣
이후에 미니 가습기를 사서 하루에 1시간 정도씩은 수분 충전을 해줬어!
물 주는 주기도 여름이랑 그냥 똑같이 주고!
그랬더니 잎이 더 많이 마르거나 하지 않더라고!
사진이 왜 거꾸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따끈따끈한 최신 근황이야!
이제 여섯이 되었어!
(물꽂이 하는 컵이 너무 커서 낮은대로 바꾼거야)
애들 상태가 여름처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내의 척박한 환경을 다들 잘 버텨주고 있어 ㅎㅎㅎ
이제 키운지 1년 2개월 됐는데 벌써 하나에서 여섯이 된거야!
행운목,, 정말 매력있어!!
키우기도 생각보다 쉽고! (초보 집사 +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뭘 키울지 고민한다면 행운목 정말 추천해!
10년 정도 키우면 꽃을 피운다는데 그 향을 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그날까지 나도 열심히 키워보려고 ㅎㅎㅎ
다음에 또 번식하면 찾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