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민 모르는 친구거든ㅋㅋㅋㅋ
근데 내가 올초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터져서 반년간 두문불출하다가 10월 말부터 피크민한다고 엄청 돌아다녔어
하루에 기본 1만~2만보 걸으니 살도 빠지고 우울증 약도 확 줄이고 상태가 엄청 좋아져서 친구가 매번 그 게임 신통하다, 참 좋은 게임이다 그랬어
그러다 엊그제 내가 서른마리 넘게 뽑았는데 흰둥이 안나와서 이벤트 완료 못하고 있다, 약간 현타 와서 담달부턴 하지 말까 싶다, 하니까 "내가 그거 사줄게, 선물해줄테니까 계속해." 하고 엄청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ㅋㅋㅋㅋ 그래서 아니 어차피 나도 과금하고 있고 그거 살려면 살 수 있는데 그냥 자존심 상해서 안 사는 거다, 그리고 그건 선물 주고 받고는 못한다, 하니까 되게 안타까워하면서 그럼 그냥 계속 해봐... 내년에도 해.. 하는데 약간 아니 좀 많이 마음이 뭉클한 거야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다음날 흰둥이 나와서 친구한테 보여주니까 나보다 더 기뻐함ㅋㅋㅋㅋㅋ 좀 눈물 날 것 같았어.... 피크민 좋은 게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