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하철 환승을 해야해서 당근 선배님과 개찰구 앞에서 만나게 됐어요
소수라길래 작은 가방 준비해갔는데 대수여서 결국 받은 그대로 안고 지하철을 탔어요
털이 정말 새 것처럼 뽀송한 걸 보아하니 사랑받고 관리받은 대수여서 그런지 미펭이었어요
퇴근시간인데 다행히 한적한 역이여서 자리가 딱 하나 있어서 대수 앉히고 저는 서서 갔어요 😅
9살이라 무임승차(?) 걸리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무사했어요 지하철 개찰구에서 대수가 안들어가져서(옛날 개찰구라 좁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봉이 있어서) 장애인용 넓은 개찰구로 통과했어요
문제는 내려서 목적지인 터미널 근처로 가기 위해 환승하려면 꽤 걸어야하고 목적지가 매우 번화가라는 거였죠 ㅠㅠ
열심히 걸어서 환승하러 가서 벤치에 앉아 지하철 기다리는데 옆에 앉은 할머니 두 분이 이거 이름이 뭐더라 하시길래 대답하려는데 지하철이 도착해서 제 대답 소리가 묻혔어요 😳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면서도 번화가를 헤쳐서 무사히 선배님들을 만나서 치맥을 했습니다
저는 대수를 데려다준 것 뿐인데 선배님들이 서로 챙겨주시고 당근 거래하신 선배님이 주신 굿즈도 서로 나누었는데도 이만큼이에요
터미널까지 같이 배웅하러 가서 화물칸에 대수랑 소수를 넣어주고서 집에 왔어요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뿌듯하고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