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지역 모임에서 나눔 받은 귀여운 소수를 입양보냈습니다
오늘 일이 있어 좀 늦게 출근하면서 오랜만에 같은 아파트 펭클럽 꼬마를 엘베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20층, 아이는 6층)
어머님이 먼저 펭수 장난감(피규어)랑 과자 주신 이모야 라고 하니까 아이들이 공손하게 배꼽인사했습니다
저보고 몇 호 사냐면서 마주치기 힘드니 감사인사가 늦었다고 정말 애들이 펭수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짭수(30cm크기)를 손에 꽉 쥐고 온 아이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1층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후다닥 엘베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지난주에 나청하고 비닐 씌워둔 소수를 펭클럽 선배님이 선물해주신 옷 입혀서 간식과 함께 가져다주니까 아이가 방방 뛰면서 안아보는데 팔이 겨우 닿일락 말락할 정도로 소수가 아이에게는 크더라구요
어머님이 받아도 되는 거냐고 묻길래 저는 이미 인형이 있어서 펭수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주고 싶어서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머님이 아이들보고 고맙습니다 해야지 하니까(남자애들 둘이서 짭수랑 소수 데리고 뛰면서 만져보느라 정신 없는 상태라)
또 다시 배꼽인사 하면서 감사합니다 하고서 어린이집 가더라구요
일주일도 안되서 갑자기 보내게 된 소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거니까 지나가다 만날수도 있으니 영원히 못보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