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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산 올라가는 일이 무슨 대단한 일인가 가벼이 보다 가도, 등산을 해보면 알게 된다. 박신혜는 말했다. “가장 어려운 운동 같다”고. 멍하니 앞만 보고 올라가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오르고 있을까.”
우리는 영화 ‘#살아있다’에서 ‘낯선’ 박신혜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말마따나 “화장기 없는 박신혜”가 단언컨대 전부는 아니다. 어느덧 멜로 퀸이라 불리게 된 TV 드라마 속의 박신혜를 넘어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이자 무엇보다 ‘배우’로서 “내가 왜 오르고 있을까” 끊임없이 반문하며 시간을 쌓아온 어느 한 연기자의 ‘성장’을, ‘#살아있다’는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산이 거기 있으니 오른 것일 뿐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품고 시작한 건 아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산행은 “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 익숙치 않은 길이라 그땐 어려움도 없진 않았겠지만, 그녀 스스로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이 부분만은 공감대를 이룰 것 같다. ‘#살아있다’의 박신혜는 “신선하다.”
불현듯 닥친 재난 속에 ‘고립’되고,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에 등장하는 오브제가 한때 ‘등반가’였다는 설정. 무심한 듯 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유빈 역을 그리면서, 박신혜는 “실은 먼저 개봉될 영화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훗날을 기약하게 된” 또다른 새 영화 ‘콜’을 거론하며, ‘#살아있다’의 유빈을 연기하는데 적잖은 자양분이 됐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덧붙여 전화(영화 ‘콜’)와 워키토키(영화 ‘#살아있다’)로 대변되는 ‘언텍트’한 상황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작금의 현실과 의도치 않게 묘한 대비를 이루게 된 게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던 영화는 제목이 드러내듯 극복에 대한 의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어느덧 박신혜도 꽤 많은 이력을 써내려 가면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고 했다. 그 무게를 곧 선보이게 될 영화 ‘#살아있다’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콜’,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 ‘시지프스’로 이겨내겠단 각오고, 박신혜는 그런 마음가짐을 고단한 액션 신으로 멍이 들고 생채기가 난 팔뚝으로 부끄럽게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그녀에겐 ‘#살아있다’는 걸 증거하는 상처처럼 느껴졌다.
“보러 와 달라”고 속 시원히 얘기하고 싶지만 마냥 그럴 수만은 요즘.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깊은 어둠에 갇힌 극장가에 그야말로 ‘희망의 불빛’처럼 개봉을 결심한 영화로서, 박신혜와 제작진 나아가 국내 영화계 또한 숨죽여 관객들의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 박신혜의 말을 빌어 ‘#살아있다’가 지닌 이런 미덕만은 분명한 것 같다. “복잡한 감정들을 보는 동안 잠시나마 털어낼 수 있는 영화”란 점이다.
http://naver.me/FjrDwIiq
그깟 산 올라가는 일이 무슨 대단한 일인가 가벼이 보다 가도, 등산을 해보면 알게 된다. 박신혜는 말했다. “가장 어려운 운동 같다”고. 멍하니 앞만 보고 올라가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오르고 있을까.”
우리는 영화 ‘#살아있다’에서 ‘낯선’ 박신혜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말마따나 “화장기 없는 박신혜”가 단언컨대 전부는 아니다. 어느덧 멜로 퀸이라 불리게 된 TV 드라마 속의 박신혜를 넘어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이자 무엇보다 ‘배우’로서 “내가 왜 오르고 있을까” 끊임없이 반문하며 시간을 쌓아온 어느 한 연기자의 ‘성장’을, ‘#살아있다’는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산이 거기 있으니 오른 것일 뿐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품고 시작한 건 아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산행은 “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 익숙치 않은 길이라 그땐 어려움도 없진 않았겠지만, 그녀 스스로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이 부분만은 공감대를 이룰 것 같다. ‘#살아있다’의 박신혜는 “신선하다.”
불현듯 닥친 재난 속에 ‘고립’되고,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에 등장하는 오브제가 한때 ‘등반가’였다는 설정. 무심한 듯 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유빈 역을 그리면서, 박신혜는 “실은 먼저 개봉될 영화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훗날을 기약하게 된” 또다른 새 영화 ‘콜’을 거론하며, ‘#살아있다’의 유빈을 연기하는데 적잖은 자양분이 됐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덧붙여 전화(영화 ‘콜’)와 워키토키(영화 ‘#살아있다’)로 대변되는 ‘언텍트’한 상황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작금의 현실과 의도치 않게 묘한 대비를 이루게 된 게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던 영화는 제목이 드러내듯 극복에 대한 의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어느덧 박신혜도 꽤 많은 이력을 써내려 가면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고 했다. 그 무게를 곧 선보이게 될 영화 ‘#살아있다’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콜’,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 ‘시지프스’로 이겨내겠단 각오고, 박신혜는 그런 마음가짐을 고단한 액션 신으로 멍이 들고 생채기가 난 팔뚝으로 부끄럽게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그녀에겐 ‘#살아있다’는 걸 증거하는 상처처럼 느껴졌다.
“보러 와 달라”고 속 시원히 얘기하고 싶지만 마냥 그럴 수만은 요즘.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깊은 어둠에 갇힌 극장가에 그야말로 ‘희망의 불빛’처럼 개봉을 결심한 영화로서, 박신혜와 제작진 나아가 국내 영화계 또한 숨죽여 관객들의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 박신혜의 말을 빌어 ‘#살아있다’가 지닌 이런 미덕만은 분명한 것 같다. “복잡한 감정들을 보는 동안 잠시나마 털어낼 수 있는 영화”란 점이다.
http://naver.me/FjrDwI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