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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박지훈, 윙크에 담긴 절박함... 1,000만 찍고 '청춘의 얼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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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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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2400000005888?did=NA (2026.06, 한국일보, 양승준 기자)

 

본문 엄청 길어!! 일부만 가져왔는데 내용 너무 좋아 ㅠㅠ

 

올 상반기 대중문화 흥행 주역은 박지훈

올해 상반기 대중문화 시장은 '박지훈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훈이 출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봄 관객 1,689만 명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아 국내 개봉 영화 역대 흥행 2위를 차지했고, 그가 주연을 맡아 지난 16일 종방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케이블·종합편성채널 같은 시간대 시청률 및 온라인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영화관과 안방극장 흥행 쌍끌이다.

'대박 행진'의 원동력 중 하나는 박지훈의 '반전 연기'였다. 비운의 단종 역('왕과 사는 남자')을 맡아 관객이 눈물 콧물 다 쏟게 하더니 이번엔 짠내 나는 취사병 역을 맡아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내 마음속에 저장"이란 유행어로 주목받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아이돌(박지훈)은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다양한 얼굴로 팬층을 넓혔다.

(중략)

지금은 이렇게 작품 대본이 줄줄이 몰려들고 있지만, 불과 5~6년 전만 해도 박지훈은 배우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6년 드라마 '주몽'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나, 10대 시절 내내 단역을 전전했다. K팝 아이돌로 이름을 알린 뒤에도 '배우 박지훈'은 '가수 박지훈'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무대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꽃미남' 역할('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을 주로 맡아서였다.

올해로 연기 경력 21년 차인 박지훈이 배우로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2022년 드라마 '약한 영웅'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미소년의 이미지를 확 벗어던졌다. 학폭 피해자였던 소년이 차갑게 변해 반격에 나서는 과정을 공허한 눈빛 하나로 설득해 냈다.

'약한 영웅' 속 박지훈의 '반전 눈빛'에 감독들은 하나둘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조남형 감독도 '약한 영웅'을 보고 각각 박지훈을 1순위로 섭외했다.

"감정이 착 가라앉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폭발하는 분노를 보여주는 눈빛이 겉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절대 나약하지만은 않은, 우리(제작진)가 그리려는 단종과 닮아"(장항준 감독) 보였고, "수줍어하는 얼굴에 자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가는 강단 있는 모습을 눈빛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 캐스팅했다"(조남형 감독)는 게 두 감독의 말이다.

"무대 윙크, 그 절박함... 뭐든 해볼수 있지 않을까란 믿음 생겨"

그렇다면 '약한 영웅' 시리즈 감독은 어떻게 박지훈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약한 영웅' 시리즈를 연출한 유수민 감독은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2021)에 나온 박지훈 정면 클로즈업 장면을 봤는 데 내뿜는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당시 캐스팅 계기를 들려줬다. 박지훈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가정폭력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겉으론 늘 웃고 화려하게 다니는 대학생을 연기했다.

유 감독은 "박지훈이 '프로듀스 101' 시즌2 엔딩 무대에서 윙크하고 '내 마음속에 저장'으로 화제를 모으는 걸 보면서 이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사람과 작업하면 (뭐든) 해볼 수 있지 않을까란 믿음도 들었다"고 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훈은 101명의 연습생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대에 설 때마다 어떻게든 카메라를 찾아 윙크했다. 훗날 그의 상징이 된 '내 마음속에 저장'도 그렇게 탄생했다. 단순한 애교라기보다 어떻게든 눈에 띄려는 절박함에 가까웠다.

(중략)

"연천시장 가게 옷 사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연예인이 아닌 '청년 박지훈'은 주변에 어떻게 비쳤을까.

박지훈은 경기 연천군에서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찍을 때 인근 시장의 옷 가게를 찾아갔다. 한 촬영 스태프는 "박지훈이 시장 가게에서 군복 스타일의 상의를 구입하고선 '싼 가격에 샀다'며 정말 신나서 입고 다녔던 순박한 모습이 생각난다"고 웃으며 당시 현장 상황을 들려줬다. 그때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 개봉(2월) 후 홍보 활동과 '취사병 전설이 되다' 막바지 촬영을 병행하고 있었다.

박지훈을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그를 '차분한 청년'으로 기억했다. 조남형 감독은 "박지훈이 어려서부터 아역으로 현장을 많이 경험해 봐서인지 20대인데도 굉장히 차분했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도 "(박)지훈이의 워너원 시절 '짤(짧은 영상)'을 보면 오히려 어색하고 낯설다"며 웃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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