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사고를 기리는 노란 팔찌나 배지도 이제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아직 비극은 끝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도 아픔도 희미해지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연예인의 행보가 눈에 띈다. 그의 이름은 배우 박해진. 박해진은 벌써 2년 째 중요한 공식석상마다 세월호 팔찌를 착용하고 나와 추모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tvN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부터 지난달 열린 '2016 케이블방송대상' 시상식까지 세월호 팔찌를 빼놓지 않았다.
일상에서도 세월호 팔찌는 항상 그와 함께 한다. 공항에서만 벌써 여러 번 발견됐고, 사적인 친분을 갖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할 정도다.
12일 박해진의 공식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는 절친인 중국 배우 장량에게도 세월호 팔찌를 선물했다.
장량은 손목에 찬 노란 팔찌가 '박해진에게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박해진 역시 '기억해줬으면 해서 줬다'고 장량에게 팔찌를 준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왜 박해진은 세월호 사고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팔찌를 빼지 않고 있는 것일까.
사실 이 세월호 팔찌는 박해진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소속사 식구들은 모두 2년 째 세월호 팔찌 차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해진 소속사 관계자는 "진혼제를 지낸다는 마음으로 팔찌를 차고 다녔다"면서 "이제 아이들을 보내 줘야 하니 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팔찌 하나를 차는 행동은 일견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박해진과 같은 유명인의 경우, 그런 행동 하나 하나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지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그의 모습을 보며 잊고 있던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는 것처럼.
세월호 2주기가 성큼 다가온 이 따뜻한 봄날에, 박해진의 세월호 팔찌가 더욱 값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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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해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