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순...
진짜 아주 오랫동안 망부석처럼 굳어서
하염없이 선녀프란만 바라보던 그 외롭고 외롭던 뒤통수 ㅠㅠ
은버트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선녀프란의 손을 붙잡고 보고 있던 것은
현실에서는 가족과 함께 있는 프란이었겠지...
선녀프란 손을 꼭 잡고 그 위로 작게 키스를 남기고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제 우주를, 제 전부를 훨훨 날려보내던 손 ㅠㅠ
오늘은 이별 이후 내내 진짜 지독하게 외로워 보였어...
내남그에서 다른 사진 다 태우고 하나 남긴 프란 사진만 바라볼 때
다른 때는 그래도 웃기도 하고 사진 만져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 진짜 그냥 하염없이 하염없이 바라만 보더라...
단한순 때처럼 정말 그저 하염없이.....
올베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눈물로 반짝이는 은버트 눈동자만 들여다 보느라 못 봤지만
선녀프란이 카메라 스트랩에 키스해 줬다는데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의 답이었을까 ㅠㅠ
마지막 한층 더 반짝거리던 눈을 한 은버트는 아마 그 답을 들은 거겠지...?
세상아 ㅠㅠㅠㅠㅠ
아이고 세상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