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야 저 동네는 노인들 모이는 양로원에서도 드랙퀸 가수를 찾을 만큼 그새 많이 열렸나보네(뮤니까 가능한 이상 뭐 그런거 있잖아)~ 재밌는 거 찾으러 많이 알아봤네~ 이러고 말았는데
그러면서도 혼자 약간 늘 걸리는게 있었단 말야
롤라는 늘 자기가 남자라 말할때 엄청 긴장하고 그앞에서 너스레 떨던 자신감은 어깨 아래로 쳐지는거지
그래 사실 양로원 구성원들 안에서도 롤라에 대한 호의의 공감대가 어느정도 깔려있어서 부른 거라면
롤라가 실컷 자기도 동네 주민이었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자신이 남자라고 말할때 어딘가 작아지고, 그만큼 더 큰 용기를 낼 필요는 없었겠지
근데 본진이 만든 전사를 듣는 순간 이 모든게 탁 풀리는거야
크랙턴 양로원 초대를 찰리에게 그렇게 울먹거리며 전달했던 이유까지도
근데또 나오니까 뭐뭐요 사이먼의 어릴적 꿈이요...?
나 진짜 뻥 아니고 혼자 늘 상상하던게 사이먼은 어릴때 뭐가 되고 싶었을까였거든
화장실 앞에서의 대화는 내가 뭘 하고싶었는진 중요하지 않았어~ 하고 그대로 복싱으로 넘어가버리고 말잖아
그렇다고 롤라가 클럽가수 삶을 온전히 좋아하느냐? 난 그것도 아니라 느꼈거든
클럽에서는 롤라가 마음껏 자기 취향을 발산할 수 있고, 그걸로 돈도 벌수 있고, 클럽 입장에서도 이런 구경거리는 돈이 되니까 롤라가 하는 짓에 뭐라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들어가있긴 하지만
"이 클럽에는 날 보면서 자기들 인생은 정상이라 믿는 비정상들이 만땅이거든"
자조하는 롤라도 결국은 알고있단 말이야 이 클럽도, 자신을 봐주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이라는 존재가 온전히 받아들여지는게 아니라 그저 재미난 별종 구경거리일 뿐이란걸
그래서 사이먼이 어릴 때 진짜 하고싶었던 건 뭐였을까 늘 혼자 궁금해했는데 본진이 딱 저 부분의 자기 캐해를 풀어줬다..? 나진짜 소름이었잖아ㅠㅠㅠㅠ
덤으로 상처주기 싫어하는 롤라가 그래도 아빠를 위해 열심히 해본 운동, 상처줘야만 이기는 복싱 이거 보는 순간 머리 거하게 깨고,,,,
진짜 캐해에 오타쿠보다 더 진심인 본진때매 프랑켄에 이어 또 가슴이 무너지고 괴로워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