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 한동안 못 볼 거라 좀 무리해서 왔는데 군데군데 살짝씩 삐그덕거리는 부분들이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난 일테가 좋다... ㅠㅠ
오늘 오페라 레슨에서 마지막 아아아아~ 때 오른손으로만 제스춰하던 걸 아마도 자기도 모르게 양손을 다 들어 올려 버려서 의문의 하트를 날린 은이선이 귀여웠고 ㅋㅋㅋ
최근 진연이랑 부딪히는 장면에서 은이선 감정선 완전 취향 저격인데 오늘도 "그래... 니가 그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어..." 여기에 와서야 겨우 생각이 미친 이선이었음 ㅠㅠ 근데 생각이 미치는 타임라인 자체는 지난 토요일과 같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벼락같이 찾아온 깨달음에 배신감이 강하게 확 들어서 "그래... 니가 그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네..."로 어미가 끝났다면 오늘은 깨달음이 서서히 스미듯 찾아왔는지 꽤 오래 정적 쓰면서 눈빛이랑 표정이 서서히 변하더니 진연이 향해 몸을 돌리면서 "그래... 니가 그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어..."로 이어가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 경우랑 대사는 같은데도 타임라인 다른 게 확 느껴지더라
원래도 이선이는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공연을 올리는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러기에 결국에는 직접 폭탄을 던지겠다고 마음 먹는 걸 텐데... 최근의 이선이는 진연이한테 따질 때도 이미 머리로는 이 상황과 진연이의 결정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어서 ㅠㅠ 그치만 오페라도 너무 사랑하니까 울먹이면서 말을 이어가는 이선이가 어리고 여리면서도 또 어른스럽고 단단했다 ㅠㅠㅠㅠㅠ 그럼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진연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힘없이 "그래..." 답하는 이선이의 축 처진 어깨를 볼 때마다 얘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싶음 ㅠㅠ 덕용이랑 수한이가 걱정할 만 했다 정말...
이선이가 진연이한테 한 처음으로 한 "믿어요!!!"라는 말이 진연이의 결정을 끝내는 받아들이는 힘없는 끄덕임과 "그래..."로 이어지는 거겠지... 그럼에도 간절함은 남아 이선의 눈물이 되고... 하 ㅠㅠㅠㅠㅠ
은이선 못 보는 거 서럽지만 ㅠㅠ 최근 내 기준 (거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의 감정선이 너무 좋았어서 곱씹으서 버텨 봐야지...
이선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