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관극이지만 이 이야기는 2021년 8월까지 거슬러 올라감
지방공까지 다 돌아다니며 은릭을 보낸 다음 그해 9월부터 외국에 나가야 했던 무묭이는
기작이 아무래도 프랑켄일 것 같다는 강렬할 예감이 휩싸임 (아마도 지킬이 1, 2차로 나뉜다는 발표가 났기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함)
하... 은앙은괴라니.....
입덬하고 은 알아가면서 가장 돌아오길 바라고 또 바랐던 역할인데 그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삼연을 마지막으로 이제 안 할 것 같다고들 해서
늦게 입덬한 내 운명이려니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하고 초연 프콜과 삼연 프콜 단하미만 끌어안고 살고 있었는데...
돌아온다면 그건 좋은데... 정말 좋은데... 아니 왜 하필 내가 외국 나가 있을 때냐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운명의 그날, 2021년 9월 13일.
프랑켄 사연 캐스트가 발표되었고 은앙은괴가 정말로 돌아왔음!!!!!
(이후로도 은케니까지 지속적으로 늦덬을 구원하고 있는 은에게는 감사 또 감사 ㅠㅠ)
그리고 플필을 보며 무묭이는 마음을 굳게 먹었음
중간에 한국에 들어온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국에 들어올 것이다.....
어떻게든 한국에 들어와서 은앙은괴 본사가 되고야 말 것이다..........
예정대로 출국한 무묭이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간의 스케줄이 뜨기를 오매불망 기다렸고
시차를 활용하여 취켓팅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결과 삼빅터 모두를 관극할 수 있는 스케쥴을 맞추어 자리를 잡았으며
(물론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걸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으니)
꿈에 부풀어 왕복 비행기 표를 예매했음
당시 백신을 맞으면 자가격리가 면제였기에 출국 전에 백신팅에 성공하여 백신도 2차까지 다 맞고 출국을 했고
혹시라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조심 살았으며
뉴컨이었나? 암튼 메일 보내서 내 귀국 일정으로 문제 없이 관극 가능하다는 확답도 받았음
오미크론이 심해지면서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예외없이 자가격리 10일 의무가 부과되었고
무묭이는... 무용이의 스케쥴로는... 아무리 기를 쓰고 애를 써도 민빅을 볼 수가 없게 되어 버린 것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눈물을 흘리며 예매처에 연락해서 자가격리 기간에 해당하는 표를 취소하고
자가격리를 무사히 끝내고 마침내 은앙은괴를 영접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덬을 구원하고 있는 은에게는 다시 한 번 감사 또 감사 ㅠㅠㅠㅠㅠ)
인생캐 오브 인생캐로 꼽히는 은앙은괴야 말해무엇하며 규은도 동은도 각자의 매력으로 정말정말정말 좋았는데
그랬기에 더더욱 민은에 대한 갈망이 깊어져만 가던 찰나,
오미크론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면서 한국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되었음!!!!!!!
그리하여 무묭이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못사로 남을 뻔 했던 민은을 ㅠㅠㅠㅠㅠ
오미크론으로 인해 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어따..... (feat. 우르수스)
그날이 바로
220105 민은봄쥬희정대종이든예린
쥬엘렌이 "앙리가 빅터의 죄를 뒤집어 썼어" 여기를 "빅터가..."로 시작하는 바람에 객석의 무묭이가 헙! 하고 내적으로 숨을 들이켰으나
쥬엘렌은 곧바로 "앙리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어!!!"라고 잇는 기지를 발휘했고
원래도 (앙괴맘인 나에게는 기본적으로) 인석아... 인석아... (이마짚) 모드였던 빅터가 더더욱 나쁜 놈이 되어버린 그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은앙은괴 몇 번 못 봐서 진짜 너무 서러움.......
150회 공연 못 한 것도 아쉽고, 왕 연출이 준비했다는 막공 선물 못 받은 것도 아쉽고, 이것저것 다 아쉬우니까
어쩔 수 없이 은앙은괴가 십주년에도 와 주는 걸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