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브레이킹댄스, 여기에 출전한 선수 한 명의 수준 이하의 경기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언론인 ‘뉴스 닷컴’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대표로 브레이킹댄스 종목에 출전한 레이첼 건과 관련된 논란을 전했다.
건은 지난 파리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댄스에 호주 대표로 출전했지만, 수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0점을 받았다.
그의 모습은 온라인상에 밈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론이 진행하는 ‘더 투나잇쇼’에서 그의 모습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인기스타가 됐지만, 동시에 논란도 제기됐다. 대표팀 출전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
뉴스 닷컴에 따르면,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는 건과 전직 사이클 대표 선수이며 이번 올림픽 호주 선수단장을 맡은 안나 미어스의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 청원을 작성한 앤소니 알바네제라는 사람은 건의 이번 출전이 “대표 선발 과정의 진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이 대표 선발 과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해 다른 유능한 브레이크댄서들이 불공평한 평가를 받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건과 미어스에게 호주 국민들을 오도하고 대중을 가스라이팅 하려고 하며 진정한 운동 선수들의 노력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 대중들을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력한 어조로 이들을 규탄했다.
동시에 선발 과정에 대한 조사와 건의 사업 거래에 대한 감사, 스포츠를 오엽시킨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브레이킹댄스계와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건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과 관련해 “그의 윤리와 도덕성의 부족은 그가 스포츠나 대학에서 권위 있는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적합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뉴스 닷컴은 이 청원이 이틀 만에 2만 3천 명의 서명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한편, 건의 친구이자 또 다른 브레이크댄서인 레아 클라크는 한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간 레이첼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당황스러웠다. 레이첼이 조금 독특한 캐릭터인 것은 알겠는데 솔직히 말하면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클라크는 소셜미디어 앱을 열기가 두려울 정도로 엄청난 놀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호주 출신 브레이크댄서들이 공개적인 비난에 시달리고 있음도 알렸다.
방송 해설가인 앤드류 보스는 “우리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종목들도 많다. 왜냐하면 올림픽 수준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건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무리 올림픽이 참가에 의의를 두는 종목이라고 하지만, 이번 사례는 그런 말로 미화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선택 종목으로 이번 올림픽에 포함된 브레이킹댄스는 2028 LA올림픽에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https://v.daum.net/v/20240815123300338
청원까지 올라올 줄이야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