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영원한 숙적’ 일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8강에 올랐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상대는 스페인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일본의 올림픽 메달 도전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처지다.
일본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이스라엘과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말리전 승리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일본은 3연승을 달리며 D조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한국 남자 축구와 다르게, 일본은 실전 무대에서 우승 후보의 자질을 뽐냈다. 일본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호소야 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조 1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C조 2위 스페인을 마주한다.
이로써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이날 뉴질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미국도 기니에 3-0 대승을 챙기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B조는 이라크를 3-0으로 꺾은 모로코가 조 1위로, 2승1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2위로 8강에 선착했다. C조에선 이날 스페인을 2-1로 꺾은 이집트가 조 1위를 확정했고, 스페인은 2위다. D조는 일본에 이어 말리를 1-0으로 누른 파라과이가 8강행 막차를 탔다.
남자 축구 8강은 다음 달 2일부터 펼쳐진다. 모로코-미국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일본-스페인, 이집트-파라과이, 프랑스-아르헨티나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혈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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