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유도의 신성 이준환(21·용인대)이 처음 출전한 메이저 국제종합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준환은 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81㎏급 결승에서 소몬 마크마드베코프(타지키스탄)에게 절반패를 당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준환의 메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2008베이징올림픽 은메달과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재범(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남자 81㎏급에서 국제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6리우올림픽에 이승수(33), 2020도쿄올림픽에 이성호(31·이상 한국마사회)가 출전했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준환은 혜성처럼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럽게 이번 아시안게임 유력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결승 진출까지 과정은 순조로웠다. 무소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와 8강전을 한판승으로 장식했고,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오이노 유헤이(일본)과 4강전에서도 지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도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되치기에 당했다. 경기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크마드베코프의 허리후리기되치기에 걸렸다. 필사적으로 피했지만, 어깨가 매트에 닿아 절반을 허용했다. 막판 지도 2개를 이끌어내는 등 반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 유도는 이날 여자 57㎏급 박은송(25·동해시청)과 여자 63㎏급 김지정(26·순천시청)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박은송은 알탄세세크 바추크(UAE)와 동메달결정전에서 연장 끝에 지도승을 거뒀고, 김지정은 아디나 코치콘바예바(키르기스스탄)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빗당겨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곁누르기로 연결하며 한판승을 따냈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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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꽤 젊은편이던데 앞날이 창창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