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은 "국민들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다. 경기를 통해 나의 열정을 국민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다. 또 나를 비롯해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분들께 용기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모든 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번 대회 황대헌의 질주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황대헌은 "동생이 영상을 보내줬는데, 내 경기에 노래(버터플라이)가 깔려있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을 보는데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머릿속에 지나가면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대표팀 선봉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힘을 보여준 황대헌은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은 엄청나다. 대표 선발전부터 월드컵 메달리스트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나와도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대헌은 계주에서 은메달을 함께 일군 동료 선수들도 언급했다. 그는 "계주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밤늦게까지 얘기했는데 다들 아쉬워하더라. 금은 놓쳤으나 너무 자랑스럽다. 그동안 고생한만큼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도 그만 아쉬워하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디움에 5명이 다같이 올라가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평창 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팀원들과 그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그는 "귀국하기 위해 짐을 싸야할 것 같다. 다른 경기도 보고 싶은데 스케줄이 타이트하다보니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 일단 숙소에 가면 편한 마음으로 선수촌을 다시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금메달을 딴 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제너시스BBQ회장이기도 한 윤 회장은 황대헌이 "치킨을 좋아한다"고 하자 평생 '치킨 연금'을 약속했다.
황대헌은 "한국에 가면 가장 먼저 치킨 연금이 진짜인지 확인해보고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수고한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세계선수권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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