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뒤 박장혁은 "깊게 찢어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근육이나 신경 쪽은 좀 비껴갔다"면서 "그냥 꿰매기만 한 상태여서 스케이트하는 데는 솔직히 지장이 있을 것 같고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기를 하다 보면 조금 정신 없는 상태니까 사실 아픈 거는 신경쓰지 않고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피가 흐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박장혁은 "바로 팀 트레이너 선생님들한테 핸드폰 좀 빨리 가져달라고 해서 어머니한테 연락 드려서 괜찮다고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전날 1000m에서 나온 중국을 위한 편파 판정에도 입을 열었다.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체대)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돼 결승행이 무산됐다. 박장혁은 "1차 월드컵 때도 조금 느껴서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는데도 솔직히 이 정도의 판정은 예상을 못해서 정말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선수들이 해탈할 정도로 판정이 좀 과했다"면서 "직접 당한 선수들은 심적으로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은 경기에서도 편파 판정이 예상되지만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다. 박장혁은 "최대한 또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역할인 것 같아서 남은 종목에서 다들 다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어제 많이 모여서 얘기하고 잤다"고 전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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