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덕이 작년이었어!
운명같은 밴드를 만났는데 멤버가 둘이나 군대에 있다네ㅋㅋㅋ
어쩔 수 없이 전역만을 기다렸지ㅠㅠ
현구 전역하고 버스킹도 가고
컴백하고 공방도 가서
완전체 스케줄을 여러번 보긴 했는데
콘서트.. 콘서트가 찐이다.
저질체력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양일 스탠딩을 갔는데
몸은 너덜너덜해졌지만 진짜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ㅠㅠ
다섯명이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합을 맞추며 쏟아내는 에너지가 엄청나서
진짜 현장에서 꼭 듣고 봐야겠더라
무대 보면서 순간순간 울컥하는 때가 있어서 몰래 울기까지 했음ㅋㅋㅋ
진짜 원위 팬이 된 게 너무 뿌듯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밴드를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냥 뭐라 말로 할 수 없을만큼 행복했어..
세 시간 가까운 셋리스트인데도
못 들은 원위 노래가 있었다는 게 아쉽기도 했지만
(다추억, 미쳤다미쳤어, 귀걸이가나를때리게ㅠㅠ)
한편으로는 그만큼 원위가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 결과물들이 많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다음 콘서트를 기다리며 설레면 되겠다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어ㅋㅋㅋ
그리고 역시 모두가 기다렸던 베로니카의 섬으로 시작해서
베로니카의 섬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게...ㅠㅠ 너무 벅찼고
나는 군대를 절반밖에 안 기다렸지만
군백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위브들은 진짜 감회가 새롭겠다 느꼈어
콘서트 용으로 편곡된 버전의 곡들도 너무 좋았고
LED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좀 뒤쪽에서 감상하면 좋았겠다 싶더라
(콘서트는 처음이라ㅠㅠ 이번엔 얼굴을 가까이 보고 싶은 욕심에 절대 뒤로 가지 못했어ㅋㅋ)
원위한테 입덕하고 나서
좀더 일찍 알았으면 진짜 좋았겠다 늘 아쉬웠는데
이번 콘서트를 다녀오고 어떠한 확신이 들었어
원위가 지금까지 함께해온 시간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앞으로도 쌓아나갈 것 같다는...
그러니까 늦덕인 걸 조금 덜 아쉬워하려고ㅋㅋ
평생 원위해줘
나도 평생 위브할게 ㅠㅠ
짧게 쓰려고 했는데 콘서트 되새기다보니 뽕차서
글이 길어졌다 ㅋㅋㅋ 여기까지 읽어준 덬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