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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새하얀 슈트를 입고 등장한 ONEW는 “PERCENT (%)”와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No Parachute”, “Yeowoobi”, “Far Away”, “Conversation”처럼 더 부드럽고 영화적인 무드의 곡들로 흘러가며, 그의 목소리가 지닌 맑고 깊은 울림으로 섬세한 스토리텔링의 기반을 다졌다. 관객들은 흔한 콘서트의 열기 대신 숨죽인 듯 경건한 분위기로 화답했고, 이는 그의 음악성과 매 공연마다 드러난 진정성과 vulnerability(취약함, 솔직함)에 대한 깊은 존중과 연결을 보여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ONEW는 “All Day”와 “MAESTRO” 같은 더욱 경쾌한 곡들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관객들을 흥겹게 이끌었다. 곡 사이사이에는 여러 언어로 팬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장난스러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따뜻하게 소통했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요청에 응해 “Blue”를 잠시 불러준 순간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ONEW는 특유의 달콤한 보이스로 짧지만 아름다운 한 구절을 선사했고, 이 한 줄이 터져 나오자 공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이어진 이 친밀한 공연은 마치 아티스트와 팬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처럼 느껴졌다. “Starry Night”에서는 ONEW와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감성적인 무드를 완성했고, 서로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연의 마지막 파트는 “Silky”, “Beat Drum”, “MAD”, “Caffeine”, “ANIMALS”로 이어지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깜짝으로 더해진 “Oreo Cake”와 “Yay”는 그의 다채로운 매력과 유연한 표현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마지막 곡 “Happy Birthday”는 공연장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화려한 장치보다 ‘진짜 연결’로 완성된 헬싱키 공연은, 2026년 1월부터 시작될 ONEW의 미국 투어가 올해 가장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해줄 공연 중 하나가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