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 실용음악 전공했다가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고 얼마전에 다시 시작했거든
어제 진기랑 음악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전공셀털함...
용어가 많아서 너무 설명충인데 양해바람ㅠㅠ
내가 발성 갈피도 못잡고 슬럼프인데
특히 믹스보이스(가성과 진성을 섞어서 내는... 아이ㅇ가 고음 올릴때 자주 쓰는 그런 발성을 말함)를 전혀 못하고 있어서 진기한테 상담했어ㅋㅋㅋㅋㅋ
원덬 : (앞에 쓴 얘기)...그래서 믹스보이스가 너무 힘든데 오빠는 발성 막힐 때 어떻게 헤쳐나갔어요 ㅠ 오빠는 믹스보이스 거의 안 쓰다가 마에스트로에서 확 보여줬잖아요 녹음은 안 힘들었는지...
진기 : 응 나는 '~' 허밍(흠흠흠~ 흥얼거리는 거)을 가장 많이 했어 이게 시기가 있거든? 슬럼프일 때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게 아니라 한번에 하나씩)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러가지 사이클을 돌려봤는데 허밍이 가장 나한테 잘 맞더라구
원덬 : 립트릴(발성연습 기초중의 기초, 믹스보이스 낼 때 제일 연습 많이 하는 거) 같은 것부터 다시 시작 안 하구요?ㅠㅠ
진기 : 립트릴은 잘 안 하고 허밍을 젤 많이 한거 같애 왜냠 원덬이도 말했지만 나는 비음(콧소리 발성)이 거의 없잖아 그래서 강제로 만들어줘야 했고등....
(*콧소리 발성도 노래할때 꼭꼭 필요한데 이건 기교의 영역임. 진기는 발성이 엄청 정직하고 맑아서 비음이 없다시피함ㅠㅠㅋㅋㅋㅋ 그거 연습할 때 허밍을 많이 하는데 비음 스킬이 곧 믹스보이스로 연결되어서 이 얘기 해준것 같음)
원덬 : 글쿠나ㅠ 오래 쉬었다가 노래 다시 시작할 때 뭘 가장 유의했어요? 저도 지금 그런 상황이고 오빠도 그런 적 있구...
진기 : 무리하지 않는 거? 그거랑 체력~ 노래도 체력이잖아 조급해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고 목에 무리 안 가게 하고... 그리고 발성사이클(목풀 때 연습하는 개인 루틴) 꼭 만들어 주고.. (이하 보컬선생님 같은 조언 1분)
진기가 스스로 <나는 비음이 없다>고 말한 걸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어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도 음악얘기를 종종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확고하게 자기 목소리의 특징에 대해 말해준적이 없거든?
요즘 인터뷰(본인 목소리를 긍정하게 되었다)랑 겹치면서 진기가 마인드가 많이 달라지고 긍정적이 되었구나 싶어서 신기했어
PS로 그래서 곡 언제 줄 거야!! 빨리 달라구!!! 라고 써준것도 넘나 감동...........
전공자한테만 재밌는 대화라 찡덬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선생님 진기 무드 공유하고 싶어서 올림ㅠ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