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스틸러 보고 와서 갑자기 톤앤뮤 보러 갔던 그날이 떠올라서 벅차올라서 쓰는 글이야.
별님이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란 식으로 온유에게 말해주셨는데
12월 32일을 들으면서도 그랬지만
톤앤뮤에서 온유가 보통의 밤을 부르는 순간이 나한테는 그 곡의 메세지가 그 어떤 순간보다 잘 전달됐던 거 같아.
이번에 어떤 순간의 감동은 그 순간을 떠올리는 매순간 내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
거기에서 보통의 밤을 들은 이후로 하루 중에 힘들다거나 지친 순간에 그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내가 느꼈던 위로와 위안을 다시 얻게 되는 걸 느껴.
온유가 전하려고 했던 마음이 계속 계속 나한테 힘이 되서 마음이 벅차면서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을 몰아내게 해.
그때의 온유는 뭐랄까, 음악 그 자체였던 거 같아.
온유가 첫음을 뱉으면서부터 조용해졌던 분위기가, 내려앉던 어둠이, 습하지만 선선하던 바람이, 모두의 시선과 함께 한곳으로 흐르는 것 같이 느껴졌던 공기의 흐름이...전부 온유가 부르는 노래의 일부 같았어.
한 여름밤의 마법 같이.
뮤지컬 모짜르트에 나오는 넘버 중에 나는 나는 음악이라는 넘버에
나는 장조 나는 단조 나는 화음 나는 멜로디
나의 단어 나의 문장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나는 박자 나는 쉼표 나는 하모니
난 포르테 난 피아노 춤과 판타지 나는 난 난 음악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다음에 온유를 만나면 꼭 말해주고 싶어.
너는 나에게 음악 그 자체고, 너라는 음악은 나에게 삶의 힘이 된다고.
여기까지 두서없는 글 읽어준 찡구 있다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