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SecondPaltryFairybluebird
https://gfycat.com/EssentialIncomparableAuklet
사실 귀환 극 자체의 서사는 아쉬운 부분 살짝 있었는데 배우들 연기와 디테일로 그 빈 부분 채우는 맛에 봤거든
군뮤 중에선 신흥 귀환 두 작품 밖에 안 봤지만 같은 창작진인데 신흥보다 귀환의 짜임새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음ㅜㅜ 넘버는 둘 다 좋았지만
물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울었던 건 귀환...ㅎ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디테일 몇개 기록해두고 싶어서 쓰는 글
1) 해일이가 세워놓은 자전거 흘끗흘끗 쳐다보는 디테일
이거 진짜 승호 그 자체임ㅋㅋㅋㅋ
이 디테일 생기고 나서 넷이서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더 이해되고
승호 꿈이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 술래로 바뀌는 부분에서도 승호의 슬픔, 사명감이 더 와닿아서 나 이 대사 나올 때마다 맨날 울었음
2) 승호 - 해성 쌍방짝사랑 디테일
승호가 그렇게 오래도록 찾는 게 해성이와 소년병들임에도 불구하고(물론 찾는 대상에 해일과 진구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승호-해성 서사는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채우는 배우들의 역량ㅠㅠ
악수도 제대로 못 하고 몰래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오면 피하고 진짜 수줍은 소년 그 자체였어
3) 현재승호와의 합
인사말 맞추는 거나 쓰러진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선다는거나 이렇게 현재와 과거가 연결되는 부분 다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역시 두개의 세계
막을 가운데 두고 현재승호랑 왈츠 추면서 딱딱 맞던 그 발걸음 그 목소리... 자체첫공때 이 연출보고 반했음
4) 목소리, 발성 변화
1막-2막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목소리 다르게 쓰는 것도 그렇지만 '사랑이란' 한 곡 내에서 발성 바뀌는거 진짜 미쳤음
궁예긴 한데 디렉팅 아니고 이진기 디테일인거 같거든 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일 입대 선언 전후로 발성 바꾸면서 넘버 하나에서 캐릭터의 심정 변화 바로 보여줌
5) 전쟁 마지막에 눈빛 변화
자체첫공때 최대 충격이었던 것도 이 장면인데 1n년 동안 이진기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처음 본 표정이라 너무 놀라웠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숙한 소년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모두 겪은 군인으로의 변화를 진짜 뚜렷하게 보여줬고
여기도 그냥 연기를 잘한다 이게 아니라 1막 - 2막 극 분위기, 캐릭터 분위기가 워낙 다르니까 그걸 연결시키고,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그 눈빛 변화가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함
이걸 박제를 못 하다니 말도 안돼
6) 진구를 잃었을 때 / 해일과 어긋날 때 / 해성과 재회 + 해성을 잃었을 때
사실 모두 오열씬이라면 오열씬인데 재질이 다 달랐음
특히 해일이때는 예전의 해일 모습을 기대했다가 해일이 그냥 지나치니까 바로 배신감으로 찬 눈빛으로 변하는데 감정연기 너무 잘해
데미안 던질 때에도 바닥에 확 던진다던지 그냥 해일이한테 툭 밀쳐내서 떨어뜨린다던지 공연때마다 그날그날의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연기하는 게 좋았음
7) 소년병들 이름 새겨줄 때 그 획수 많은 거 힘들어 하고 한숨쉬는 디테일ㅋㅋㅋ 그리고 주먹밥 나눠줄 때 내가 제일 좋아했던 애드립 있었는데 "다쳤니?" 이거였음 이름표도 만들어주고 다쳤는지도 챙겨주는 다정한 소대장님ㅠㅠㅠㅠ
8) 해성이를 잃는 장면
총맞고 떨어져서 어깨 떠는 거 보고 1차 충격
소리지르면서 우는 거 보고 2차 충격
기어가면서 해성이한테 손뻗는거 보고 3차 충격
돌탑 쌓고나서 비틀비틀 걷다가 쓰러질 때 4차 충격
자체첫공때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했음
돌탑 쌓을 때 등연기도 너무 세심하고 좋았는데
나중에는 울면서도 나레이션하는 목소리 너무 좋다고 생각함ㅋㅋㅋ
9) 내소년시절맆 현민 이름표 만지는 디테일
현재승호가 유골함 쓰다듬으면 똑같이 쓰다듬고 이렇게 합 맞추는 것도 좋았지만
나중에 현민이 이름표 만지는 디테일 생긴거 진짜 놀랐음
이게 소년병들 이름표 새겨주는 거랑도 연결되고
결국 극의 주제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찾아서 이름을 되돌려주자'는 건데 이 디테일이 그걸 환기시키는 배우의 역량이라는 후기를 읽은 적 있거든
진짜진짜 천재 디테일임......
아 좋아했던 디테일만 쓰려고 했는데 귀환 후기 한편 쓴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길게 썼지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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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귀환 극 자체의 서사는 아쉬운 부분 살짝 있었는데 배우들 연기와 디테일로 그 빈 부분 채우는 맛에 봤거든
군뮤 중에선 신흥 귀환 두 작품 밖에 안 봤지만 같은 창작진인데 신흥보다 귀환의 짜임새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음ㅜㅜ 넘버는 둘 다 좋았지만
물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울었던 건 귀환...ㅎ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디테일 몇개 기록해두고 싶어서 쓰는 글
1) 해일이가 세워놓은 자전거 흘끗흘끗 쳐다보는 디테일
이거 진짜 승호 그 자체임ㅋㅋㅋㅋ
이 디테일 생기고 나서 넷이서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더 이해되고
승호 꿈이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 술래로 바뀌는 부분에서도 승호의 슬픔, 사명감이 더 와닿아서 나 이 대사 나올 때마다 맨날 울었음
2) 승호 - 해성 쌍방짝사랑 디테일
승호가 그렇게 오래도록 찾는 게 해성이와 소년병들임에도 불구하고(물론 찾는 대상에 해일과 진구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승호-해성 서사는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채우는 배우들의 역량ㅠㅠ
악수도 제대로 못 하고 몰래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오면 피하고 진짜 수줍은 소년 그 자체였어
3) 현재승호와의 합
인사말 맞추는 거나 쓰러진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선다는거나 이렇게 현재와 과거가 연결되는 부분 다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역시 두개의 세계
막을 가운데 두고 현재승호랑 왈츠 추면서 딱딱 맞던 그 발걸음 그 목소리... 자체첫공때 이 연출보고 반했음
4) 목소리, 발성 변화
1막-2막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목소리 다르게 쓰는 것도 그렇지만 '사랑이란' 한 곡 내에서 발성 바뀌는거 진짜 미쳤음
궁예긴 한데 디렉팅 아니고 이진기 디테일인거 같거든 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일 입대 선언 전후로 발성 바꾸면서 넘버 하나에서 캐릭터의 심정 변화 바로 보여줌
5) 전쟁 마지막에 눈빛 변화
자체첫공때 최대 충격이었던 것도 이 장면인데 1n년 동안 이진기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처음 본 표정이라 너무 놀라웠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숙한 소년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모두 겪은 군인으로의 변화를 진짜 뚜렷하게 보여줬고
여기도 그냥 연기를 잘한다 이게 아니라 1막 - 2막 극 분위기, 캐릭터 분위기가 워낙 다르니까 그걸 연결시키고,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그 눈빛 변화가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함
이걸 박제를 못 하다니 말도 안돼
6) 진구를 잃었을 때 / 해일과 어긋날 때 / 해성과 재회 + 해성을 잃었을 때
사실 모두 오열씬이라면 오열씬인데 재질이 다 달랐음
특히 해일이때는 예전의 해일 모습을 기대했다가 해일이 그냥 지나치니까 바로 배신감으로 찬 눈빛으로 변하는데 감정연기 너무 잘해
데미안 던질 때에도 바닥에 확 던진다던지 그냥 해일이한테 툭 밀쳐내서 떨어뜨린다던지 공연때마다 그날그날의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연기하는 게 좋았음
7) 소년병들 이름 새겨줄 때 그 획수 많은 거 힘들어 하고 한숨쉬는 디테일ㅋㅋㅋ 그리고 주먹밥 나눠줄 때 내가 제일 좋아했던 애드립 있었는데 "다쳤니?" 이거였음 이름표도 만들어주고 다쳤는지도 챙겨주는 다정한 소대장님ㅠㅠㅠㅠ
8) 해성이를 잃는 장면
총맞고 떨어져서 어깨 떠는 거 보고 1차 충격
소리지르면서 우는 거 보고 2차 충격
기어가면서 해성이한테 손뻗는거 보고 3차 충격
돌탑 쌓고나서 비틀비틀 걷다가 쓰러질 때 4차 충격
자체첫공때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했음
돌탑 쌓을 때 등연기도 너무 세심하고 좋았는데
나중에는 울면서도 나레이션하는 목소리 너무 좋다고 생각함ㅋㅋㅋ
9) 내소년시절맆 현민 이름표 만지는 디테일
현재승호가 유골함 쓰다듬으면 똑같이 쓰다듬고 이렇게 합 맞추는 것도 좋았지만
나중에 현민이 이름표 만지는 디테일 생긴거 진짜 놀랐음
이게 소년병들 이름표 새겨주는 거랑도 연결되고
결국 극의 주제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찾아서 이름을 되돌려주자'는 건데 이 디테일이 그걸 환기시키는 배우의 역량이라는 후기를 읽은 적 있거든
진짜진짜 천재 디테일임......
아 좋아했던 디테일만 쓰려고 했는데 귀환 후기 한편 쓴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길게 썼지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