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AnimatedWarlikeCats

재석이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다이아몬드 같은 다희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곱씹고 곱씹다가 여기까지 와버린 뻘글인데..

재석이가 어떻게 자라왔는가 생각해보게 됐어.
재석이는 현실도피형 인물이잖아, 어머니의 사랑조차 버거운.

혹시나 아버지의 죽음이
재석이가 도망치게되는 계기이지 않았을까?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집안의 막내인 재석이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굉장히 충격이었을거야.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했던 행동들의 묘사만 들어봤을 때도
굉장히 화목하고 사랑많은 집이었던건 분명한거 같으니까-

그런데 그 중심을 책임지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께선 아들을 향한 집착이 커져버린거지.
그 집착의 정도는 어쩌면 아들들에게
아버지를 투영하는 정도였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에 어머니가 지우는 부담까지는
막내 재석이에겐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을거 같아.

결과적으로 가족을 책임지지 못한 아버지.
그 때문에 사랑을 계속해서 소유하여 채우길 원하는 어머니.
그 속에서 아버지가 되어야만 하는 아들 재석이.

그때부터이지 않았을까?
누군갈 책임진다는건 두렵고,
무언가 소유하길 바라는 마음과는 멀어지고,
다른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나로 살겠다는 마음을 먹은게.

어쩌면 재석이는 처음 들은 다희의 이야기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투영했는지도 몰라.

다희는 꼬래비다운 착한아이 역할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고,
재석이는 그걸 알아본 거지.
그래서 말한거야.
이전의 자신에게 되뇌었듯, 다희에게도.
Just be myself. 당신은 당신답게 살라고.

나로 살고자 해서 현실도피를 했던 재석이었지만,
결국 다희를 만나 정착하고 책임지고 싶은 용기가 생기고,
다희를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다희가 가진 그림자마저 벗겨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어.

이렇게 또 재석이는 다희를, 다희는 재석이를 변화시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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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의 "한 번 다녀왔습니다" (벅차올라서 쓴 원앤온리 서사 뻘글)
https://theqoo.net/1651354467

오랜만에 예전에 나덬이 썼던 원앤온리 뻘글을 소환해준
덬을 발견하고 생각해뒀던 글이었지만 못쓰고 있던거 써봤당-
근데 적어 내려가다보니 이 글도 결국엔
다재가 왜 서로일 수 밖에 없는지 말하게 되네...!ㅠㅜ
다재야 너흰 정말 원앤온리야!!!
정말이지 빈틈없이 사랑해, 다재야!!! ㅠㅠㅠㅠㅠ
다재러들 계속 함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