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어수선한 날이였다. 파란이 일었고, 그 여파로 인해 늉방에도 가지각색의 이야기 꽃이 피었다.
그 중 한 명 이상의 덬(들)이 늉방에 논지가 빈약한 글을 반복적으로 업로드 했다. 그 글들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번째, 기존팬을 모두 고인물 취급하면 서운하다는 이야기.
두번째, 문제 되는 대포 홈을 배척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러브단이라는 이야기.
몇 년 간 고고하게 흔들리지 않았던 기존팬들에게 우리는 고마움을 갖고 있지 않던가.
떡밥의 씨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뉴둥이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찍덬은 우리가 거절하고 싶은 것이 아니던가.
얼토당토아니한 이야기에 댓글 수는 늘어 났고, 늉방은 언제나처럼 활발했다.
하지만 그 때에, 필덬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존팬이라면 오히려 고인물 화두가 누구보다 더 반가웁지 않을까.'
누가, 왜, 오래된 팬들을 한데 묶어 하나로 보지 말라는 말을 하겠는가. 그 글로 인해 이득을 취하는 건 고인물 이외에 다른 이가 있는가.
찰나의 웃음을 나누고 싶어 필덬은 http://theqoo.net/528543569 와 같은 글을 썼다. 딱히 저격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고인물의 존재를 의심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그리고 그 날 필덬의 더쿠 회원 자격은 정지 되었다.
비회원 자격으로 늉방을 표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검색이 불가하고, 주소가 없다면 특정 게시물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페이지를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http://theqoo.net/528583482 라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어떠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가늠지어 본다.
늉방 밖에서 늉덬을 만나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꾸준히 수소문했고, 지금도 대신 글을 업로드 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
늉방에 애정이 있었던 지라, 말 하고 싶었다. 내 멋대로 책임감을 갖게 된 일이지만, 그 끝에 인사 한 줄 남기지 못해 매일이 찝찝했다.
혹여나 아주 혹여나, 기다렸던 이가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꼭 전하고 싶었다. 취미 생활을 같이 해 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불편했을 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신고라는 '간단치 않은' 절차를 밟게 해서 미안하다. 무엇이 거슬렸는지 글로 이야기 해 줬더라면 보완했을 것이다. 늉덬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대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늉방신문, 늉방실록, 늉방생활, 늉작업단, 그리고 늉방사전은 앞으로 업데이트 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글을 옮겨 준 원덬에게 큰 고마움을 전한다.
표류하는 실록덬의 글을 찾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