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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갔다왔는데 파리에 있던시기랑 동호가 파리에 있는시기가 거의 비슷했어
근데 나덬은 자유 시간도 없고 동호가 쇼장에서 미친 외모 발산하던 그시간에 나덬은 패션의 ㅍ이랑도 상관도 없는 박람회장 안이었음ㅋㅋㅋ..
와중에 인터넷도 잘안켜져서 브이앱도 겁나 끊기고 나덬 에펠탑보고온 날 남날에 동호 에펠탑봤다고하곸ㅋㅋㅋ
이럴거면 한국에서 덕질하는게 더 행복했네..현타 맞다가도 같은 한국에 살아도 덕후 사전에 우연이란 이름의 계는 없었는데 여기서 왜 김칫국 사발로 드링킹하고 있냐 이건 김칫국수준이 아니고 김치를 담그는 수준이다 이러고 자아분열 3일쯤 하고 있다가
직장동료들한테 동호게티짤 영업하면서 아쉬움달래고 걍 뱅기타고 귀국 했는데 캐리어 찾는데 동호가 앞에 있었어..
얼빠져서 쳐다보다가 직장동료한테 저기 제가 계속 자랑하던 동호가 서있어요...이러고 손떨면서 얘기하니까 직장동료가 자기 연예인첨본다고 싸인받으라고 말하는데 장소도 장소고ㅠㅠㅠ동호가불편해하면 어떡하지 피곤할텐데 하지만이번기회놓치면 평생후회할거같은데 자아분열 겁나때리다가 김칫국마시면서 챙겼던 부적같은 늉로드화보집꺼내고 동료가 팬챙겨줘서 다가갔는데
입떼자마자 '저진짜따라온거아니고출장갔다가귀국한건데진짜팬인데싸인해주면안되나요저진짜따라온거아니에요멀리떨어져있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너무좋아서눈물나와서울었어..매형이 '여기다가는 싸인안해주는데-'이러셨는데 동호가 걍 가져가서 '어디다가 해드릴까요?'이랬어..솔직히 그순간 너무 멋있어서 또 치였어
나덬이 정줄놓고 '앞에다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래버려서 동호가 표지랑 속지랑 좀헷갈려하다갘ㅋㅋ속지에다가 해주고 먼저이름물어봐주고 그랬어 파리에서 너무 멋있었다니까 눈웃음지어주고 너무 친절했어 진짜..지금 집가는데 진짜 아무생각도안나고 마스크위로 휘어지던 눈매밖에 생각안난다 보고서써야하는데 어떡하냐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