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 '치트데이' 안무가 LICO, 아이돌을 빛나게 하는 춤의 비법, 사이토 아스카에 대한 충격도 이야기하다.
(부분 생략)
아이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LICO: 저를 뽑아주신 선생님이 AKB48의 극장 공연 안무를 몇 곡이나 하고 계셨어요. 그 일을 도와주는 형태로 아이돌 현장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두 곡 정도만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선생님이 다른 큰 일이 생겨서 제가 전부 맡게 되었어요. 멤버들도 'LICO가 좋다'는 의견을 주셔서 담당하게 되었어요.
아이돌과의 인연은 AKB48부터였군요.
LICO: 네. 하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아이돌이 귀여워 보일 수 있을까'라든가, 아직 그렇게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댄서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아무로 씨 등 춤 실력이 있는 분들을 맡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이돌이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안무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죽기 살기로 했어요.
멤버에 따라 춤 실력도 다르죠?
LICO: 그렇죠. 실력 차이도 있고, 인원도 많고요. 다만 저는 원래 '구성'을 좋아했어요. 포메이션 전체로 봤을 때 어떻게 보이면 재미있을까 하는 식이죠. 그런 것을 예전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한 사람의 춤이 아니라 전체로 보여지는 부분의 재미가 있는 거군요.
LICO: 예전에 언니가 포메이션을 짜서 연주하는 브라스밴드를 하고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때 동경하던 것을 드디어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어서 점점 아이돌 안무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첫 만남에서 느낀 AKB48과 노기자카46의 차이점
ーー노기자카46의 안무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LICO: 노기자카46의 운영진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어요. 안무가를 찾고 있을 때, AKB48의 제작을 담당했던 영상회사에서 소개를 받은 것 같아요. '16인의 프린시펄'(노기자카46의 무대 공연)에 초대받아 스태프 분들을 만나고 안무를 의뢰받았어요. 처음 담당한 곡은 '데코핀'(2013년)이라는 곡이었어요.
https://youtu.be/WB978POR2h4
ーー안무를 강의할 때 멤버들과 처음 만났을 텐데, 어떤 인상이었나요?
LICO: 시라이시(마이)는 '정말 예쁘다'라고 생각했고, 하시모토(나나미)는 의자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자고 있었어요(웃음).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해서 금방 빠져들었어요.
ーー「데코핀」은 5명의 유닛 곡이었지만, 첫 전체 타이틀 곡은 7번째 싱글 「바레타」(2013년)입니다. 그룹으로서의 인상은 어땠나요?
LICO: AKB48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얌전하다고 해야 하나, 청순하다고 해야 하나. 가르치러 간 순간부터 분위기의 차이를 느꼈어요. 당시에는 역시 AKB48과 비교하면 (커리어도 다르기 때문에) 춤을 못 추는 이미지도 있었어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분위기도 있었어요.
https://youtu.be/5DLrnKOiVlA
ーー안무를 구상할 때도 AKB48보다 조금 더 춤추기 쉬운 안무로 한다든지, 의식은 하고 있었나요?
LICO: 그랬죠. 그리고 '바레타' 때는 운영 측에서 생각하는 이미지가 명확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가까워지는 작업이었어요. 그 이미지를 멤버들에게 반영했을 때 귀엽게 보일 수 있도록 생각했습니다.
그럼 최신작 '치트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상적인 '치트데이 포즈' 등 LICO 씨의 안무는 독특하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흐름으로 안무를 구상하셨나요?
LICO: 일단 운영 측과 방향성 회의를 한 번 했어요. 서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는데, 사실 이번 안무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よろしく> 부분이었어요.
https://youtu.be/JhEEV5MvwCA
ー사비의 첫 부분이군요.
LICO: 사비를 향해 곡이 점점 고조되어 가는데, <よろしく> 부분에서 가사 리듬이 느려져요. 그냥 이대로 가면 템포가 잘 맞을 텐데, 떨어지더라고요. '아차' 하면서 엄청 고민했어요(웃음). (경례 포즈를 취하며) <よろしく> 같은 식상한 가사는 싫어서, '치트데이'라면 가사에는 밥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밥을 먹고 난 후'로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입가를 살짝 닦는 듯한 안무로 시작하기로 했어요. 미안해(양손을 맞잡는 안무) 직후에 이 치트데이 포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치트데이 포즈는 '짝사랑 하트'라는 의미도 있고, '치트데이'의 'c'와 'd'를 얼굴 옆으로 가져다 대면 하면 귀여울 것 같았어요. 프런트에 5기생 3명이 전면에 있기 때문에 신선함을 표현하려면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ズル休み>라는 가사 부분은 '남들한테는 비밀로 해줘'라는 뜻으로 검지를 입술에 대는 안무로 했어요. <수업을 이스케이프> 부분에서는 카키(카키 하루카)에게 선생님 역할을 맡겨서 다 같이 수업을 받는 그림을 만들었어요.
「おひとりさま天国 나홀로 천국」「I see…」「車道側 찻길 옆」 등 인기곡 안무 제작 비화
ーー안무는 어떤 때 떠오르나요?
LICO: 운전하면서 차 안에서 만들 때가 많아요. 정차 중에도 상체를 움직일 수는 있거든요. 주변에서 보면 '뭐 하는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의외로 창의적이에요. 운전할 때는 의외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찻길 옆'(2024년)도 운전하면서 만들었어요.
https://youtu.be/F6qV6ocSmp4
'찻길 옆'의 안무도 인상적이네요.
LICO: '찻길 옆'은 TikTok에서 춤추기 쉬운 것을 굉장히 의식했어요. 전부 상반신으로 완성되는 것을 운전하면서 생각했어요. 이 안무는 센터가 아야메짱(츠츠이 아야메)이었기 때문에 탄생한 안무인데, TikTok에서 아야메짱이 툭툭 튀어나오면 귀여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양옆도 나오나오(토미사토 나오)와 사츠키(스가와라 사키츠키)였기 때문에 이 세 명이 이런 동작을 추면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냈어요. 사비의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안무는 가사에 맞춰 어릴 적 친구의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관계를 표현하고 있어요.
얼굴 주변의 안무를 의식적으로 많이 넣으셨군요.
LICO: 귀여운 표정을 지을 때는 절대 얼굴 가까이에서 한다. 그리고 가급적 얼굴 왼쪽을 향하게 하려고 해요. 여자아이들은 왼쪽을 향하는 얼굴이 더 예쁜 애들이 많거든요. 센터 아이에게도 매번 “어느 쪽 얼굴이 좋니?”라고 물어봐요. 돌아보는 방향이 어느 쪽이 좋으냐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방향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기본은 왼쪽이 많지만, 본인이 오른쪽이라고 하면 오른쪽에서 돌아보는 안무로 하고 있어요.
처음 '치트데이' 안무를 멤버들에게 보여줬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LICO: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자신만만하게 제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오면 역시 기쁘죠. 이렇게 하면 더 귀여워질까, 사실 더 잘할 수 있는 동작이 있었을 텐데, 항상 제가 안무한 것에 만족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항상 멤버들이 춤을 추는 순간 '아, 맞다, 귀엽다'라는 반응이 나오니까요.
싱가포르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동행하셨나요?
LICO: 다녀왔어요. 동작이 들어있어서 그 자리에서 서는 위치를 정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에서는 1사비를 5기생들끼리만 춤을 추는 거에요. 그러면 포메이션이 전부 바뀌기 때문에 멤버들도 그 자리에서 새로운 포메이션을 익히게 되죠. 더운 날씨에 촬영하느라 스태프들도 땀을 뻘뻘 흘렸는데, 멤버들은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몇 번이고 춤을 추더라고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기생들의 대응력도 대단하네요.
LICO: 정말 대단해요. 5기 멤버들도 처음에는 전혀 못했는데, 지금은 시키는 대로 바로바로 해줘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져요.
'한여름의 전국투어 2024'에도 다녀오셨는데, '치트데이'도 공연하셨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셨나요?
LICO: 역시 기쁘다는 감정이 가장 컸어요. 라이브를 보고 드디어 제 안무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팬분들이 SNS 등을 통해 '이번 안무 좋았어요'라고 말씀해주시거나 그런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역시 라이브 공간에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무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다른 곡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I see...'는 어떤가요?
LICO: 'I see...'에 관해서는 사비에 신경을 들여서 생각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즐겁고, 쉽고,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기분 좋게 올라가는 느낌의 안무가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너를 좋아해> 부분의 포즈는 가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사랑해'라는 의미의 수화를 넣어봤어요.
https://youtu.be/nGZXxzN4-Pc
ーー안무를 만드는 단계에서 센터나 멤버 등은 공유하는 건가요?
LICO: 공유가 잘 되고 있어요. 역시 사람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멤버와 곡과 가사를 조합하면서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미안해 Fingers crossed'도 사쿠짱(엔도 사쿠라)이었기 때문에 저런 안무가 됐어요. 운영 측에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교차하는 손 포즈를 넣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위에서 내려오는 안무로 만들었어요.
https://youtu.be/jddS5q0RFpY
ーー '미안해 Fingers crossed'는 첫 부분의 포메이션부터 인상적인데요. 그 구성도 센터가 엔도 씨였기 때문인가요?
LICO: 맞아요. 등을 돌리고 걸어가는 순간에도 사쿠짱이라면 무조건 멋지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쿠짱이 바람이 되어서 모두가 그 바람을 받고 있는 듯한 이미지입니다.
ーー「나홀로 천국」도 인상적인 안무가 많네요.
LICO: '나홀로 천국'도 처음에 사쿠의 '나홀로 천국'에서 검지 손가락을 돌리는 안무가 전혀 다른 동작이었어요. 처음에는 '천국'이니까 얼굴 옆에서 '천사의 고리'를 만들 듯이 검지를 위로 향하게 해서 같은 부위를 돌리는 안무였어요. 그런데 조금은 사람을 바보로 보는 것 같다는 등 운영진과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 지금의 약간 움직임을 가미한 안무로 결정됐어요.
https://youtu.be/Etq_BEjQE10
나미에 아무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이토 아스카의 춤!
ーー노기자카46의 춤의 특징은 어떤 부분에 있나요?
LICO: 지금까지는 역시 유연하거나, 아름답고, 덧없다는 점이 곡뿐만 아니라 안무에서도 표현되고 있었는데, 5기생이 들어오고 나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THE 노기자카46”이라는 느낌에서 조금 더 팝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치트데이'의 안무 지도를 갔을 때, 5기생 3명이 전면에 나서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어요.
단순히 밝아졌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LICO: 프레시하죠. 그리고 이번에는 오가와 아야가 프런트에 있었던 것도 큰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포함해서 안무를 가르치러 가는 멤버들이 모두 “아야짱, 오늘 귀여웠어”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귀여웠어요(웃음). 성실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정말 착한 아이예요.
지금까지 함께한 아티스트 중에서 특히 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아티스트가 있나요?
LICO: 나미에 안무로 나미에 씨와 사이토 아스카 씨입니다.
사이토 씨는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LICO: 원래도 잘했고, 댄서로서 제대로 레슨을 받으면 꽤 좋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아이돌적인 보여주기식 춤이 아니라 춤 자체를 잘 추는 편이에요. 졸업할 때 정말 진지하게 “춤 안 춰요?” 하고 물어봤어요. 저도 그녀가 춤을 추는 모습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솔로로 뭔가를 해보면 어떻겠냐고요. 여배우라서 그런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는 별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을 듣고 기뻐하긴 했어요.
https://youtu.be/3LNH6NT0T7E
ー춤을 '잘춘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LICO: 걷는 순간과 포즈를 취하는 순간. 움직임과 움직임 사이를 보면 잘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걷는 구나, 허리에서 나오는 구나, 이런 식으로요. 그 때의 몸의 라인이라든가, 정말 사소한 것인데도요. 하나하나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빈틈의 양'인 것 같아요. 잘하는 사람은 빈틈이 별로 없어요. 동선이라고 할까, 움직임의 궤적이 굉장히 깔끔하죠.
춤을 가르친다는 것은 멤버들과 소통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주의하고 있는 점이나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LICO: 이 아이는 요즘 분위기가 좋아졌네, 귀여워졌네, 춤이 늘었구나, 이런 것들은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성격상 거짓말을 잘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잘 못해서 솔직하게 말하거든요.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고, 반대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제대로 전달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LICO: 앞으로도 노기자카46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안무로 퀄리티를 높이고 싶고, 성우나 유튜버의 안무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요. 제 안무를 추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https://realsound.jp/2024/10/post-1807888.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