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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나요.
12월도 벌써 다 끝나가고 있네요. 2024년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일본어로 문장을 적어 내려가는 게 너무 오래간만이라서
내용도 글자도 왠지 별로지만, 그것보다도 여러분께 편지를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노기자카46를 6월 말에 졸업하고 나서 벌써 반년이나 지나갔습니다. 문득 돌아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갔네요.
일과 대학 생활을 양립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유학 생활도 바쁜 것은 변함없이 매일매일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머물러 있는 게 두려워 달려 나가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오늘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무슨 말을 적을까.
아, 먼저 드릴 말씀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기에도 걸렸었고 다른 일들로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도 했지만,
몸은 원체 튼튼한 편이라서 어떻게든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최대한으로 보내고 있고, 새 친구들도 사귀었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많이 고민하고, 가끔은 혼자서 우울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어떻게든 떨치고 일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 꿈은, 아마도 너무나 복잡해서, 실현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일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어도, 이루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생각해 버리고,
저 자신에 대해 노력 부족에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매일 일정에 파묻혀 있는 것도 뭔가 아닌 듯싶어서 지금까지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하루하루의 선택과 전체적인 선택의 정답은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매일매일과 마주하고,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저는 감성이 풍부해지고 예민해졌습니다. 아니, 더 좋은 방법으로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꿈을 향해 매일 실천적인 행동을, 마음이 짓눌릴 정도로(좋은 뜻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이런 나날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갈고 닦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제 안에서 중요한 것들을 쌓아간다고 해야 하나, 자신을 만들어 간다고 해야 하나.
이런 것들이 너무나 근사해서,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이라서,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고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분명히, 좋은 상태입니다.
아, 평소에는 이렇게 적극적이거나, 긍정적인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고독함에서 벗어나거나
앞을 보며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여기에선 덮어두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저도 건강하고 즐겁게 매일 열심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분들이 웃는 얼굴로 보내시기를 매일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미소로 건강히 지내세요.
그럼, 이만.
또 편지 할지도 모르겠네요.
2023년,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