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다니엘은 MC를 맡아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로 '코리아 온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 분위기에 맞게 보랏빛 한복 의상을 입고 등장한 다니엘은 능숙하게 진행을 이끌어 나갔다. 중간 중간 무대로 나와 관객들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국가유산을 소개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무대에 오른 다니엘은 "호주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면서 고유성을 가진 국가유산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뉴진스가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유산을 소개하는 가이드 음성을 녹음했다. K팝 아티스트로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힘써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미리 녹화한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무대가 영상으로 송출된 데 이어 다채로운 색깔의 한복 의상을 입은 뉴진스가 기대감 속에 등장했다. 팬들은 토끼 모양의 버니즈(뉴진스 팬덤명)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성으로 뉴진스를 반겼다.
뉴진스는 대표곡 '디토'(Ditto)로 시작해 'ETA' '슈퍼 샤이'(Super Shy)까지, 막내 혜인이 부상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더욱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 깊어지는 갈등의 그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린은 "그 동안 많은 곳에서 무대를 선보였지만 국가유산인 경복궁에서 무대를 서볼 수 있어 뜻 깊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민지는 "24일에 신곡 앨범이 발매된다.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우리 신곡들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홍보했다.
각 세대 팬들도 뉴진스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에 모였다.
2022년 겨울부터 뉴진스의 팬이 된 고등학생 최모양은 "뉴진스 또래인데 꿈을 이룬 게 멋져 보여서 팬이 됐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늘 공연에 왔다"라고 했다.
또 SNS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퓨님'(멤버 하니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부르는 말), 진짜 많이 힘드실텐데 뉴진스 챙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밥 잘 챙겨 먹고, 잠 푹 주무시고 힘내시라. 버니즈(뉴진스 팬덤명)들이 항상 '대퓨님' 곁에 있다"라고 민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뉴진스의 데뷔팬인 김모(20대)씨는 "뉴진스가 곧 컴백이라 기쁜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속상하다"라며 "그래도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마찬가지로 데뷔부터 뉴진스를 좋아한 주모(30대)씨는 "'어텐션' 때부터 싱그럽고 청량한 콘셉트가 좋았다"라며 "좋지 않은 일이 있지만 팬들을 믿어 주면 좋겠단 마음에서 공연에 왔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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