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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NCT 127 불가사의(Mystery) in Seoul 티져에서 찾은 설화/민담 모티프 정리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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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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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미호 (수정)

 

- 동아시아 설화에 등장하는 9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요괴. 구미호가 인간의 간을 빼먹으려는 악한 존재로도 오해를 받지만, 오히려 고대의 민담 속에서는 정이 많아 인간을 돕고야 마는 친절하고 선량한 존재로 묘사되곤 하며, 순진하게 나쁜 인간의 거짓말에 넘어가는 이야기들도 흔하므로, 구미호를 사람을 잡아먹는 나쁜 요괴로만 여길 수 없었음

 

- 여우 구슬을 품고 인간이 되기 위해 수련하면서 천년을 살았다는 방식으로 서술되곤 했으며, 금빛으로 빛나는 털을 가졌다거나 아름답다는 묘사가 흔한데,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바람에 인간과 혼인하여 살다가, 구미호인 것을 들키거나 실수를 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인간이 되지 못하는 등의 다소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들이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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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 미용실에 찾아온 구미호

잘 꾸민 미남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주변 여성들을 술렁이게 만듬. 특히 쟈니가 등장하는 순간 유난히 금빛 햇살이 두드러지는데, 구미호가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느껴짐. 미용실 안에서 어린이, 엄마, 할머니가 속삭이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3대가 모두 그에 대한 말을 전할 정도로 오래된 존재라고 해석. 설화 속의 구미호가 인간의 공간에 들어와 살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결말이 흔하여, 공간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임

 

 

 

7. 지장보살

 

- 사람의 업에 따라 머물게되는 육도(六道 :천(天) · 인간(人間) · 아수라(阿修羅) · 축생(畜生) · 아귀(餓鬼) · 지옥(地獄)의 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로, 악도를 헤매는 중생을 모두 성불시키기 전에는 자신도 성불하지 않겠다는 희생적인 요소를 가짐. 

 

- 망자가 육도윤회를 심판받는 명부에서 구원자로 등장하여, 죄인을 지옥으로 보내겠다는 염라대왕과는 대립되는 입장에 있지만, 염라대왕조차도 지장보살을 존중한다고 함.

 

- 불교는 '한번 쌓은 업은 피해갈 수 없다'는 업보사상이 있으나, 죄를 지은 중생이 지장보살을 만나 참회하면, 죄를 소멸시켜준다고 전해짐. 지장보살은 중생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지옥문을 지키고 서있거나, 지옥문을 부수고 들어가 그 안의 중생들을 데려간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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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 = 지하 클럽으로 내려간 지장보살

 

(1) 지장보살의 공간

우선, 클럽 입구의 옆에는 '1994 그믐달 제과점'이 있음. 평소 '달'을 상징하는 멤버의 생년이 1994년인 것을 생각하면, 태일의 공간은 문라이트 클럽이 아니라 그믐달 제과점이라고 여기고 해석함. "그믐달 = 한달 중 가장 마지막날에 뜨는 달 = 생애의 마지막"으로 해석하면, 지하로 내려가는 문라이트 클럽을 저승세계로 보고, 그 옆에 있는 그믐달제과점을 지장보살의 공간으로 보았음

 

(2) 선글라스, 커피와 설탕

어두운 곳에서 선글라스를 쓰면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 지장보살은 죄인들의 죄를 심판하는 신이 아니라 용서의 신이기 때문에 눈을 가렸다고 해석함. 또한,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술을 마실 때, 지장보살만 혼자 각설탕을 넣은 커피를 마시는데, '6잔의 커피'를 '6도 중생들의 죄'로 보고, '각설탕'을 지장보살의 용서와 죄의 소멸로 해석하였음.

 

(3) 바텐더가 주는 7번째 커피

벽에 붙어있는 사진으로 볼 때,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남자(바텐더)는 문라이트 클럽의 주인으로 추측되므로, 그를 염라라고 해석함. 지장보살은 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클럽에서 더 깊은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저승의 왕인 염라대왕을 만나고, 서로 웃으며 마주함. 다만, 염라대왕은 지장보살에게 새로운 커피 한 잔을 주는데, 무수히 많은 양의 각설탕(WITH 펄네오 샴페인 컬러 쪽지)도 꺼내줌.......

<주의: 이제부터 엔시티 세계관 과몰입 필요함> 몽중몽의 세계는 육도에 포함되는 세계가 아닌 '제7의 세계'임. 몽중몽의 세계는 꿈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점점 더 깊은 꿈으로 들어가야만 꿈의 끝에 도착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음. 즉, 지장보살이 7번째 세계인 몽중몽의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필요한 각설탕을 제공한 것이라고 해석

 

 

 

8. 도사 전우치


- 조선시대 민담 기록에 쓰여진 기인이자 고전소설의 주인공. 전우치는 도술을 부리며, 왕실이나 양반들을 골려주고, 엉뚱한 기행을 벌이는 인물임. 소설에서는 빈민들의 굶주림에 분노하여, 선계에서 내려온 선관으로 위장하여, 임금의 황금 들보를 빼았고, 이를 팔아서 빈민들에게 곡식을 나누어주었다고 함

 

- 전우치가 도술을 익힌 과정에 대한 부분은 옮긴이에 따라 다른데, 일사문고본에서는 전우치가 어릴 때 여우구슬을 삼키고, 구미호에게서 천서(天書)를 빼았아 도술을 배웠다는 내용이 있으며, 허깨비로 눈속임하는 도술을 자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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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 당구장의 전우치

당구장의 벽에는 산수화가 붙어있으며, 입에 노란 사탕을 물고 등장함. 당구 큐대를 검술을 하듯이 휘두르고, 당구를 매우 잘해서 주변 사람들의 환심을 사고 있음. 하얀 공을 날려서 한 남자의 머리를 맞추는데, 정우가 있는 당구대를 다시 보면 분명 날아갔던 하얀 공이 원래 자리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공에 맞은 사람은 엉뚱하게 다른 사람과 싸움이 붙음. 여기서, 산수화는 도사의 공간으로 보고,  사탕 = 여우구슬,  날아간 공이 그대로 있는 환상 = 도술로 해석. 

 

+) '두 개의 점'을 설화/민담적으로 풀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전우치의 점이 딱히 두 개일 필요가 없었음. 그래서 쫌 단순하게 생각해봤는데, 전우치의 도술이 눈속임이듯이 실제로 둘 중 하나만 진짜 점이고, 이번 앨범의 메시지처럼 팩트체크 = 가짜를 가려내고 진짜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닌가.....하고.......  네. 




9. 저승사자

 

- 염라대왕의 명령을 받아 명부에 씌여진 망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신. 동서양에서 모두 전승되지만, 유독 동양권에서는 인간미 있는 경우가 많아, 망자의 사연을 들어주거나, 망자가 생전에 못 다한 일을 마무리하도록 돕기도 하며, 망자의 집에 있던 가택신과 다투다가 겨우 영혼을 데려가는 등의 이미지로 전해짐

 

- 매체에서는 주로 갓을 쓰고, 큰 키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망자들이 쉽게 따라나설 정도의 미남으로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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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 바둑기원에 들른 저승사자

전신을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로 기원에 등장함. 한 노인이 대국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며, 그 앞에 마주 앉아서 바둑을 두기 시작함. ((바둑알못주의)) 바둑은 흑돌과 백돌을 교대로 바둑판 위에 놓고, 같은 색의 돌로 에워싸는 공간인 '집'의 넓이가 큰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같은 색의 돌을 이어붙일 수 있는 경로를 '활로'라고 함. 노인은 바둑판의 정가운데에 흑돌을 놓지만, 재현은 흑돌의 활로를 막거나 가까운 위치에 두지 않고, 한참 멀리 떨어진 귀퉁이에 백돌을 놓았음. 이것을 두 사람의 상하관계를 드러내는 부분으로 보고, 이후 노인이 주는 노트를 망자의 명부라고 해석

 

 

 

 

 

-----9인 전체 해석은 1탄 글에서-----

 

NCT 127 불가사의(Mystery) in Seoul 티져에서 찾은 설화/민담 모티프 정리글 ( https://theqoo.net/nct127/2930619277 )

 

 

 

 

*후기*

 

밖에서 본 덬들도 있겠지만, 나는 일이칠이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하고, 주로 선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신 위주로 찾아서 써본 거야  '서울의 신'에 집중해서 우리나라 신화 내에서 해석하려고 하면서, 수호신이나 인간친화적인 신/요괴를 찾으려고 노력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벌 주거나, 어딜 파괴하거나 하는 악신을 아예 배제하고 썼다는 점을 알고 읽으면 더 재밌을 거 같애!

 

이런 이유로 생긴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 서양 신화에서 사신은 죽음의 공포를 주는 존재이고, 인어는 뱃사람을 홀려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으로 많이 사용되잖아. 근데 우리나라 저승사자랑 인어는 이거랑 다르게 인간을 많이 아껴주는 느낌이 있어. 예를 들어서, 저승사자도 망자가 사정이 좀 안됐으면 미루다가 데려가는 이야기도 있고, 인어들은 뱃사람이랑 자주 놀다갔다는 얘기들도 있고, 보통 우리나라 인어들은 뱃사람한테 미리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선한 신으로 나오는 것 같았어~ 인어는 동양 신화에 없다고 오해하지만, 바다가 있는 나라 중에 인어 전설이 없는 나라가 없다...! 그리고 한번 더 찝어서 얘기 하고싶은 거 있는데ㅋㅋㅋ 불개가 요괴지만 근본적으로 '개'라서, 룸메 강아지랑 말이 잘 통하는 모습을 연출한거라고 생각하고 해석한건데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귀여운 거 같음ㅠ 까막나라 사람들한테 빛을 가져다 주려고 뜨거운데도 해를 물고 오는 불개는 얼마나 사랑스럽나

 

암튼 어거지인 부분도 많은데 처음 정리글 썼을 때 재밌게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ㅠ 나대고 싶지 않지만 글쓴 김에 여기에 후일담을 남기지 않으면 파생글을 쓰는 것도 이상하니까 마저 주절거리고 마칠게ㅠㅠ 당연히 내가 맞다고 주장하는 글도 아니고 재미로 썼고, 오늘 봤다싶이^^ 내 사견이 너무 개입되서 앨범나오고 나면 똥촉 글이 되버릴 수 있지만 칠프공주들은 너그럽게 넘겨주겠지~ 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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