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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고 사랑이 없어질까요? 죽어도 그 사랑이 진짜라면 영원할 거라고 믿어줘야 하잖아요.”
드라마 <우리영화> 중에서 희고 어두운 방, 환한 빛 아래 생의 모서리에서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두 사람이 있다.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이 그려낼 굳건한 사랑에 대하여.



두 분이 오래간만에 만난 건가요? 무척 반가워하시는 것 같아서요.
남궁민(이하 민) 2주밖에 안 됐는데요.(웃음) 현장에서도 항상 보고 싶은 후배였어요. 보고 싶은 연기자, 파트너. 이렇게 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이제 누가 전여빈 배우를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은 진짜 나쁜 사람인 거야. 그 사람은 악마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여빈 배우 신봉자가 됐어요. 혹시라도 누가 여빈이 욕을 했다? 그럼 멱살을.(일동 웃음)
민 여빈 배우가 그동안 해온 작품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여빈 배우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질투가 나기도 하죠. 나한테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원래 인간 자체가 그렇게 착한, 좋은 사람, 천연기념물.
근데 저도 오늘 그 매력을 조금 본 것 같아요. 유튜브 콘텐츠 촬영 전에 테이블을 한번 쓱 보면서 ‘근데 이거는 어린 친구들이 하는 거 아니야~’ 하고 앉으시더니….
아니, 진짜 깜짝 놀랐어요.
민 잘하지는 않았지.
민 나는 눈에서 하트가 계속 뿅뿅 나왔어. 어쩌면 이 아이는 말도 이렇게 예쁘게 할까 하면서. 심성이 고와서 연기도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어요. <우리영화>라는 드라마 자체가 여자 주인공의 진정성 없이는 절대로 잘 나올 수 없는 작품인데, 여빈 배우가 진심을 다해 연기해줘서 저는 너무 행복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관없이 아주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아주 뜻깊은 작품이었어요.
민 아니야. 업계 모든 사람이 다 알 거예요. 저는 워낙 고지식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빈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잘해서 잘했다고 한 거예요.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안 보이는 데서 “조금 잘하면 안 되겠니?”(일동 웃음)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민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 인터뷰는 질문이 없고 만담만 있는.(일동 웃음) 질문을 하게 해드려야 할 것 같아.

질문 없이도 두 분이 사전 질문지에 있는 물음에 다 답을 하셨어요.(웃음) 첫 방송이 정확히 한 달 남았죠. 어떻게 <우리영화>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나요? 시한부 삶을 다룬 멜로드라마라는, 작품의 큰 틀만 보면 배우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민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이 작품을 해야 할지 고민이 조금 있었어요. 이전에 호흡을 맞췄던 이정흠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셨는데, 감독님에 대한 믿음은 확실히 있었어요. 감독님을 만나 어떻게 찍고, 표현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하루이틀 더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배우로서 좀 창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작품이 좋았어요. 그동안 저는 늘 서사가 치밀하고 정확하게 짜여 있는, 지루하지 않은 대본을 선택해왔는데,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살짝 슴슴할 수 있거든요. 감독님은 이를 두고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했어요.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웃음)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여자 주인공인 ‘이다음’이라는 사람의 스토리가 중요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일단 내가 여빈 배우에게 최대한 맞춰보자. 맞춰준다는 게 나는 잘하니까 이 사 람을 어떻게 해줘보자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욕심 없이 접근했어요.
민 이 작품으로 전여빈 배우의 역대 최고 연기를 보게 될 거라 자신합니다. 저 나름 보는 눈이 있고, 연기에 대해 냉정하게 보는 편이거든요. 7부 완성본까지 여러 번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했어요. 이전에도 잘하는 배우였지만 ‘아니, 이 정도 클래스였어?’ 하며 보시게 될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두 분이 함께한 장면 중 기대되는 신이 있나요?
민 편집본을 보다 보면 막 뛰쳐나가고 싶은 장면들이 있어요. 막상 연기 한 저는 부끄러운 거예요. 근데 같이 편집본을 본 여자분은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멜로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정통 멜로만 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저도 나름대로 늘 연구하고 어떤 작품이 세련된지 찾아가는 사람인 지라. 정통 멜로라 하면 로맨스나 유머 없이 그저 절절하기만 한 신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영화>는 절대 그런 느낌이 아니에요. 보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드라마예요. 멜로 그 이상의 것이 분명히 있으니 6월 13일에 확인해보세요.
민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저는 그 장면에서 일부러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다음이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는 거예요. “잠깐만, 다음아, 우리 최대한 절제하자. 지금 오버하면 안 돼” 하면서 “감독님, 나 왜 눈물이 나지” 했어요.
민 그니까. 자기가 울었어.(일동 웃음) 저는 연기를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라는 것을 무엇이라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영화>에서 감정 신들을 최대한 연기하지 않으려 노력한 건 다음 씨 덕분이죠. 여빈 배우가 아니었으면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저는 매 장면 리액션만 하다가 집에 갔어요. 다음이의 눈빛이 너무 진심이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이 순간을 살아낸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어떤가요?
민 고지식한 말 같지만, 사랑의 의미를 보다 순수하고 고결하게 바라보게 된다고 할까요. 이다음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이제하의 마음이… 잠시만요. 다음이를 생각하니까 또 울컥하게 되는데. (잠시 정적) 이다음 덕분에 진짜 이게 사랑이구나. 그 사람이 내 옆에 없어도, 함께 있었던 추억만으로도 살아가는 게 사랑이구나 하고 배웠어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무엇을 나누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민 이 작품은 섬세한 연출과 신선한 대본, 훌륭한 편집과 좋은 카메라와 조명 등 모든 스태프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에요. 이들의 120%의 노력 덕분에 슴슴한데도 계속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과 힘을 갖게 됐어요. 근래 보기 어려운 작품이에요. 그 새로움을 나누고 싶어요.
혹시 몰라서 쿵민 답변만 복붙했어! 주고받는 대화들이 있으니 링크에서 전문보기 추천ㅎㅎ
유튜브 컨텐츠도 있나봐 궁금해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