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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음악 Daft Punk 4집 Random Access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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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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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t Punk의 4집은 RAM, Random Access Memories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컴퓨터 부품 인 RAM의 복수형이야.


이 앨범은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

최고의 전자음악/댄스 앨범

최고의 엔지니어드 앨범(논 클래식) 3가지 상을 휩쓸었고

수록곡인 Get lucky는

올해의 레코드

최고의 팝 듀오/그룹 파포먼스 를 수상했어

즉 RAM으로 다프트 펑크는 사실상 그 해 그래미 최고의 승자가 된 거야. 그만큼 성공한 앨범이었던 거지


그런데 이러한 성과를 제쳐두고 이 앨범에 관해 일부 EDM 골수팬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그건 1~3집까지의 다프트 펑크, 특히 하드한 EDM 스타일의 전작인 3집과는 너무나도 성향이 달라졌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게 1~3집과 4집에 대한 추천글을 분리해서 작성한 이유이기도 해.


1~3집과 RAM은 일단 작업 방식부터 달랐어. 그 전 앨범들은 그야말로 충실하게 전자음악의 제작 방식을 따랐던거지 사실상 전자음악은 음원 소스만 있으면 컴퓨터와 스튜디오 작업만으로 완성이 가능하고 다프트 펑크는 주로 그러한 방식으로 작업을 해 왔어.

그러나 4집은 트랙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피처링 부터가 걸출한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많고 각 트랙의 소스를 컴퓨터로 찍어내는 것 보다는 기본적으로 실제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것을 녹음하는 방식을 선택했어. 이건 보통 밴드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식이야. 물론 뼈대를 그렇게 잡고 전체적으로는 당연히 EDM의 소스들과 조화가 잘 되어있어. 즉 EDM 음악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거지


4집은 각 곡들만의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밴드 음악적인 색채가 굉장히 강해 그래서 골수 EDM 팬들이 듣기에는 이질감이 강할 수 있다고 봐. 일단 비트 느낌 자체가 누가 들어도 전자음악에서 쓰는 드럼보다는 밴드 음악에서 쓰이는 드럼 사운드에 훨씬 가까웠거든


사실 4집의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다프트 펑크의 본질로서 약간 회귀한 것일수도 있는게 다프트 펑크의 두 멤버의 음악적 출발점은 밴드였거든 물론 그 둘이 몸담았던 밴드의 음악적 평가는 좋지 않았기에 다프타 펑크라는 EDM 뮤지션이 탄생한것이긴 해


결론적으로 RAM은 기존의 다프트 펑크 팬들과 밴드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면서 다프트 펑크 커리어의 정점을 완성했고 앞으로의 그들 음악의 전환점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앨범은 예전 스타일로 회귀할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어.


아무튼 RAM에서 몇 곡 추천하도록 할게


https://m.youtu.be/zKSsP2084nU


일단 첫번째 트랙인 Give life back to music 에서부터 이 앨범은 기존과 다르다 라는게 엄청나게 느껴져. 이 도입부를 듣고 누가 이 앨범을 EDM 앨범이라고 생각하겠어. 펑키한 밴드음악적 비트에 일렉트로닉한 멜로디를 가져가는 스타일로 이 앨범의 지향점을 1번 트랙부터 드러내고 있어.

실제로 이 노래 드럼은 마이클 잭슨과 작업한 드러머인 john robinson jr가 연주한거야 기존처럼 컴퓨터로 찍은 비트가 아니라는거지. 애당초 80년대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고 이 앨범 표지에 쓴 Random Access Memories의 필체는 마이클 잭슨 스릴러 앨범에 쓰인 필체를 가져와서 오마주 한거라고 해.


https://m.youtu.be/zhl-Cs1-sG4


이 곡은 전자음악의 대부 조르지오 모로더에게 헌정하는 곡이자 조르지오 모로더 본인의 목소리가 인터뷰 하듯이 쭉 나오는 곡이야.

우선 조르지오 모로더에 관해 짧게 이야기하면 이탈리아 출신 뮤지션으로 70~80년대에 신디사이저를 통한 혁신적 사운드를 통해 일렉트로니카 뿐 아니라 영화음악 등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인데 그게 어느정도내 하면 88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의 작곡가가 바로 조르지오 모로더야


https://m.youtu.be/YT0k99hCY5I

이 곡은 조르지오 모로더의 작업물 중 하나인데 영상을 보다보면 사운드 구성을 비주얼적으로도 이해하게 되고 대강 조르지오 모로더라는 사람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서도 느낌이 좀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아무튼 Giorgio by Moroder라는 트랙은 조르지오 모로더가 자신이 걸어온 음악적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해 말하듯이 이야기하고 그걸 다프트 펑크가 조르지오 모로더의 스타일을 오마쥬해서 만든 트랙이라는 느낌이 와. 위에있는 Racer라는 트랙을 들어보고 이 노래를 들으면 다프트 펑크 평소 스타일이 아니라 모로더를 오마쥬해서 만든 곡이라는걸 확실히 느낄 수 있어.


https://m.youtu.be/cuj__JnGWLg


일단 도입부에서 거의 1분 가까이 피아노 솔로가 나온다는게 독특한 점이고 굳이 따지자면 something about us랑 결이 좀 비슷한 멜랑콜리한 트랙인데 something about us보다는 멜로디가 덜 선명한 편인것 같아. 노래가 주는 느낌도 그렇고 가사 내용이 마치 로봇이 자신도 몰랐지만 내재되어 있던 감정에 대해 깨달으면서 그에 관해 말하는 것 같아.


https://m.youtu.be/a5uQMwRMHcs


유명한 록 밴드인 스트록스의 보컬 줄리안 카사블랑카가 보컬로 참여했는데 이게 묘한점이 스트록스는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대표적인 밴드이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밴드의 핵심인 줄리안 카사블랑카의 음악 성향이 신디사이저를 많이 쓰면서 전자음악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쪽으로 바뀌었어.

다프트 펑크의 밴드 음악과 전자음악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RAM이라는 앨범 성향이 줄리안 카사블랑카를 만나면 딱 이런 트랙이 나오겠구나 싶은 느낌인거야


https://m.youtu.be/NF-kLy44Hls


이토록 심플하지만 그루브한 트랙에 딱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아 Lose youself to dance. get lucky와 같은 구성으로 퍼렐과 나일 로저스가 참여했어.


https://m.youtu.be/XkeIwhKIi84


말이 필요없는 노래

퍼렐 윌리엄스가 보컬로 참여하고 기타리스트인 나일 로저스도 국내에서는 잘 모를 수 있지만 펑키한 리듬 기타로는 대가인 기타리스트야.

이 노래가 대중적으로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왔던 다프트 펑크의 음악적 업적과 RAM의 성취가 그래미를 휩쓰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봐.


https://m.youtu.be/_ScM9pKlCfo


마지막 추천곡이야. 그리고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 가끔씩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새걸로 교체하거나 아무튼 뭔가 사운드 체크를 해야할 상황이 오면 난 무조건 이 노래를 틀어. 이유는 딱히 없어 기본적으로 상황에 상관없이 언제들어도 기분 좋은 느낌의 노래라고 생각해


언급하지 않은 트랙들도 하나같이 다 좋은 노래들이야 RAM이 그만큼 명반이기 때문인데 각잡고 들어도 좋고 틀어놓고 멍하니 다른 일 해도 좋으니까 앨범 전체적으로 들어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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