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첫 출근 전에 호다닥 갔다온) 2박 3일 제주 여행에서 먹은 것들이당!
남자친구랑 같이 갔고 나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 코스랑 밥집 다 찾아보고 예약했는데, (이번 여행 남자친구 총평) : 자기 맛있는거 먹이려고 손품 열심히 판 게 다 티난다. 3일 내내 맛있는 것만 먹게 해줘서 고맙다.
⬅️ 이거여서 뿌듯해서 올려봐!👍
1. 본날 접짝뼈국&뼈구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먹은 뼈국이랑 뼈구이야!
뼈국은 돼지국밥처럼 진한 국물일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설렁탕처럼 완전 슴슴하고 깔-끔한 맛이었어!(그래서 좋았음) 뼈도 크고 살코기도 엄청 많이 붙어 있었어. 뼈구이도 엄청 부드럽고 양 많아.
남자친구 경상도 사람이라 자칭 국밥(충)인데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음. 나는 뼈국이 더 좋았는데 남자친구는 뼈구이가 더 좋았대.
저렇게 두 개 시키면 두 명이서 배 터져! 솔직히 3인분은 되는 것 같고 웬만하면 인스타로 예약 추천해! 우리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마지막 테이블 앉았었고 뒤로 웨이팅 계속 생기더라.
2. 성산해나 에그타르트&펌킨파이
미리 말하자면 나 빵친년임(빵에 미쳤다는 뜻~)
서울 쁘띠갸또 파티세리 웬만한 곳 거의 다 도장깨기 했고 카페에 에타 보이면 무조건 사 먹는 편(포르투갈식 선호)
빵카페에서 제주 에타 맛집 후기 싹 훑어봤는데 성산해나가 불호 평이 단 한 개도 없었어서 성산해나로 골랐어. 그리고 후회 1도 없음 진짜 개존맛이야. 다 식어서 먹었는데도 페스츄리에서 버터향 퐝~하고 나오고 안에 필링 하나도 안 느끼하고 너무 맛있었어.(난 에타 필링에 바닐라빈 과하게 들어간거 싫어해!)
남자친구도 나랑 데이트하면 맨날 디저트집 끌려 다니느라고 제주도까지 와서도 에타를 꼭 먹어야겠냐고 뭐라 했었거든?(남자친구는 에타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는 주의) 근데 성산해나 에타 먹고 “야.. 맛있네. 진짜 맛있네. 뭐라 한거 취소다.”라고 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펌킨파이도 쫜맛탱이니까 꼭 먹어! 사진에는 없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휘핑 쳐서 주시는데 진짜 고소하고 부드럽구 달달하구.. 바로 기영이 됨ㅜㅜ
3. 청솔밥상 갈치조림
성산이 숙소였는데, 숙소 근처에서 저녁까지 갈치 조림 파는 곳이 많지 않았어ㅜㅜ 근데 여긴 저녁 늦게까지 하더라구!
2인분 4만원에 갈치 통통한 걸로 6조각 들어있었고, 뼈가 많아서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났다ㅎㅎ
진짜 집밥같은 느낌이야! 요리 잘하는 친구 엄마가 해주신 것 같은 맛!
4. 제주츤츤핫도기 치즈핫도그
청솔밥상 바로 옆에 있는 핫도그집!
여기 갈까 하고 남자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청솔밥상 사장님께서 우리 얘기 들으시고 여기 맛있다고 가보라 하셔서 밥 다 먹고 바로 방문했당ㅎㅎ
제주 흑돼지로 만든 소세지 쓰신대! 나 핫도그에도 깐깐한 편인데 솔직히 튀김옷, 소세지, 치즈 다 너무 맛있었어.. 특히 치즈 진짜 좋은 치즈 쓰시는 것 같아. 소세지가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탄수화물 중독자라 이 또한 만족했다 하핫~
5. 우도 섬소나이 백짬(가장 매운맛)&우짬(기본맛)
니뽕내뽕의 고급진st 국물에다 톳이 들어가서 바다 내음이 추가된 느낌?
솔직히 난 바다 내음 좋아해서 저 톳이 들어간게 너무너무 좋았음.. 향긋하구 국물 계속 퍼먹고 싶더라ㅜㅜ 그리고 해산물도 짱 실해ㅋㅋ
홍합도 다 통통하고(7개 정도 들어있던 것 같아!) 새우도 큰 거 3마리에 애기 전복 2마리까지 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었어..
그리고 국물 안에 있는 버섯이 진~~~짜 향긋하고 맛있다? 국내산 새송이 쓰신다는데 진짜 살면서 먹어본 버섯 중 제일이었음.. 남자친구 버섯 혐오하는데도(버섯 냄새 싫어하고 잘 씹지도 못해) 여기 버섯 너무 맛있다고 나보고 버섯 더 먹으라고 넘겨줄 정도였음..
6. 수복강녕 한우떡갈비&돼지떡갈비
과한 양념 없이 고기만 꽉꽉 반죽해서 만든 떡갈비 맛이었어! 내가 이런 떡갈비를 처음 먹어봐서 처음엔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까 밥도둑st더라. 여기는 밑반찬이랑 국도 다 슴슴하게 느껴진 걸로 봐서 사장님이 조미료를 최대한 안 쓰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한테 인기 있는 것 같더라구. 여기서 점심 먹으려면 당일 오전 9시에 꼭! 예약 전화해야돼.. 안 그럼 못 먹는당.. 예약 안 하고 와서 그냥 돌아가는 팀 밥 먹으면서 3팀 봤음..
아 그리고 사진으로 봐서 양이 작아보이지만 떡갈비 엄청 크고 두꺼워.. 솔직히 떡갈비 하나 2인분이야ㅋㅋㅋㅋㅋ 우리도 겨우 다 먹었어ㅋㅋ
남자친구가 자기 인생 떡갈비라면서 밥 하나 더 안 시켰으면 다 못 먹었을듯ㅎㅎ
7. 고기장 흑돼지&유채비빔국수
숙성도 웨이팅하기 싫다+공항 근처에서 고기 먹고싶다 하는 덬들 다 여기로 가!!!
우리 아빠 고기러버라서 나 어릴 때부터 소, 돼지 가릴 거 없이 맛있고 비싼 고기 엄청 많이 먹어봤거든? 솔직히 이 정도면 부모님 모시고 올 만함.
목살도 육즙 개팡팡 터져.. 소스 종류 엄청 다양했는데 솔직히 좋은 고기는 소금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는거 다들 알지? 여기가 딱 그럼.. 소금이랑 여기 특제 소스에 푹 담궈 먹는게 제일 맛있더라.
아 그리고 제주도 새송이버섯은 다 같은 농가에서 가져오나...? 여기서 구워주는 버섯이랑 섬소나이 짬뽕에 들어있는 버섯이랑 진짜 똑같은 맛이 나더라? 너무 향긋하고 맛있었어ㅠㅠ 남자친구도 버섯 극찬 어게인함ㅋㅋㅋㅋ
나도 블로그 후기 보고 유채비빔국수 시킨건데, 짱맛이니까 비빔국수 좋아하면 꼭 시켜먹어봐!! 남자친구한테 덜어서 주니까
🙅♂️ : 나 이미 밥 한 공기 다 먹어서 이거 다 못 먹어~ 왤케 많이 줘~~
🤷♀️ : 그럼 먹고 남으면 다시 주면 되잖아. 걍 주는대로 일단 먹어 좀.
이지랄 했거든? 먹다 보니까 비빔국수 덜어준거 다 먹었드라.. 거의 뭐 얼굴을 파묻고 먹음. 넘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됐대ㅋ,ㅋ
나한테 있는 사진은 이게 전부라서 여기까지ㅎㅎ
고등어회 가성비 죽이는 데도 갔는데 그건 나중에 댓으로 올릴게!
아 그리고 행복밀, 빵귿 갔는데 빵친년들아 둘 다 꼭 가라.. 특히 빵귿 애플뵈르 소금빵은 제발 위장이 허락하는만큼 사와 진짜 개존맛이니까.. 나 사과잼 진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개미쳤음 솔티한 소금빵이랑 적당히 단맛 나는 사과잼이랑 딱 적당한 두께의 개꼬소한 버터(레스큐르 버터 쓴대) 조합이 개존맛도리임 하 여기까지 쓸게 이렇게 썼는데도 안 가면 바부다 바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