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의 215억 대작 '안시성'이 베일을 벗었다. 과연 제작보고회부터 압도적인 위용이었다.
2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추석 기대작 '안시성'이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차리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인성 남주혁 엄태구 배성우 박성웅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 9명의 화려한 배우 군단과 김광식 감독이 한꺼번에 제작보고회에 참석, 대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인 전투로 일컬어지는 88일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 총제작비 215억원을 들여 당나라 침공에 맞선 고구려군,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담아낸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이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영화 '안시성'을 선택한 이유로 "일단 고구려의 역사라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우리나라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사극이 많다. 그런 점에서 고구려, 저도 깜박했던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우리가 국사시대에 한번쯤 배웠던 양만춘 장군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이어 "새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발동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만춘 캐릭터에 대해 "고구려 연개소문으로부터 반역자로 몰리면서, 반역자로 몰리면서도 안시성을 지키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안시성 성민들과 이 행복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것이 고구려를 지키는 결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그런 점에서 성주와 성민의 관계가 끈끈하고 행복지수가 높지 않았을까 했다. 권위와 권력은 지위일 뿐 민중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 성주면 어떨까 했다"고 덧붙였다.
진지했지만 장난스러운 분위기도 이어졌다. 조인성은 박병은이 말을 잘 잇지 못하자 "원래는 아주 재미있으시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다들 보시는데 잘 나와야 한다"며 제작보고회 도중 김광식 감독의 머리를 정리해주는 등 넉살을 떨어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아 '안시성'에 함께한 남주혁은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주혁은 "너무나 멋진 선배님들과 멋진 감독님과 멋진 영화를 하게 돼 너무나 행복했다"며 "혼자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구려를 침공한 당 태종 이세민 역의 박성웅은 "촬영들어가기 전 3개월 정도 중국어를 배웠다"면서 "액션은 없었다. 저는 황제기 때문에 가라, 다시 가라 지시만 했다. 황제 역할이라 신하들이 말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중국어 대사를 하는데 감정이 실려야 한다"며 "극중 양만춘에게 1,2,3차를 깨지며 점층법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창을 주무기로 하는 무사 풍 역의 배성우는 액션에 들어가면 가장 이미지가 크게 돌변했다는 평가. 배성우는 "액션은 그 전에도 했지만 창으로 하는 액션은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기니까 자세도 안 나오고 하더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는 "기마대장인데 말이 너무 무서웠다. 뭔가 교감은 했는데 엉덩이가 너무 많이 까져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녀 시미 역의 정은채는 부대를 이끄는 무사 백하 역의 설현에 대해 "대본 봤을 때부터 힘이 있고 강인함이 독보적인 캐릭터였다. 저보다 강렬한 설현씨가 하셨다"면서 "힘이 있고 강렬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설현은 "시미 신비롭고 우아한 캐릭터다. 연젠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지만 선배님이 너무 잘 해주셨다"며 "선배님이 아니면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설현은 이 자리에서 "백하부대를 이끄는 리더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백하라는 인물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안다느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설현은 "사극이 첫 도전이라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매 순간이 긴장되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한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에 대해 "우리나라 액션영화 중 유일하게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성을 둘러싸고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을 안시성만의 액션으로 녹여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잊혀지는 고대사다. 고증할 수 있는 것은 고증하고 성 안의 모습은 변방의 자율성을 상상하며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장감을 중시했다. 스포츠중계에 많이 활용되는 스카이워커, 빠른 움직임 잡아내기 위한 로봇암 등 잘 쓰이지 않던 새로운 장비들을 녹여냈다"면서 "공성전의 많은 전투상황을 담은 실재적 전투 액션 영화"라고 강조했다. 장수들이 실제로 몸을 쓰길 원해 젊은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 라인업을 꾸렸다며 "양만춘은 연개소문 쿠테타를 지지하지 않아 반역자로 몰리면서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재발굴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추석의 액션블록버스터, '안시성'은 어떤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갈까. 개봉은 오는 9월 19일이다.
2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추석 기대작 '안시성'이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차리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인성 남주혁 엄태구 배성우 박성웅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 9명의 화려한 배우 군단과 김광식 감독이 한꺼번에 제작보고회에 참석, 대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인 전투로 일컬어지는 88일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 총제작비 215억원을 들여 당나라 침공에 맞선 고구려군,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담아낸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이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영화 '안시성'을 선택한 이유로 "일단 고구려의 역사라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우리나라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사극이 많다. 그런 점에서 고구려, 저도 깜박했던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우리가 국사시대에 한번쯤 배웠던 양만춘 장군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이어 "새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발동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만춘 캐릭터에 대해 "고구려 연개소문으로부터 반역자로 몰리면서, 반역자로 몰리면서도 안시성을 지키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안시성 성민들과 이 행복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것이 고구려를 지키는 결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그런 점에서 성주와 성민의 관계가 끈끈하고 행복지수가 높지 않았을까 했다. 권위와 권력은 지위일 뿐 민중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 성주면 어떨까 했다"고 덧붙였다.
진지했지만 장난스러운 분위기도 이어졌다. 조인성은 박병은이 말을 잘 잇지 못하자 "원래는 아주 재미있으시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다들 보시는데 잘 나와야 한다"며 제작보고회 도중 김광식 감독의 머리를 정리해주는 등 넉살을 떨어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아 '안시성'에 함께한 남주혁은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주혁은 "너무나 멋진 선배님들과 멋진 감독님과 멋진 영화를 하게 돼 너무나 행복했다"며 "혼자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구려를 침공한 당 태종 이세민 역의 박성웅은 "촬영들어가기 전 3개월 정도 중국어를 배웠다"면서 "액션은 없었다. 저는 황제기 때문에 가라, 다시 가라 지시만 했다. 황제 역할이라 신하들이 말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중국어 대사를 하는데 감정이 실려야 한다"며 "극중 양만춘에게 1,2,3차를 깨지며 점층법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창을 주무기로 하는 무사 풍 역의 배성우는 액션에 들어가면 가장 이미지가 크게 돌변했다는 평가. 배성우는 "액션은 그 전에도 했지만 창으로 하는 액션은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기니까 자세도 안 나오고 하더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는 "기마대장인데 말이 너무 무서웠다. 뭔가 교감은 했는데 엉덩이가 너무 많이 까져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녀 시미 역의 정은채는 부대를 이끄는 무사 백하 역의 설현에 대해 "대본 봤을 때부터 힘이 있고 강인함이 독보적인 캐릭터였다. 저보다 강렬한 설현씨가 하셨다"면서 "힘이 있고 강렬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설현은 "시미 신비롭고 우아한 캐릭터다. 연젠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지만 선배님이 너무 잘 해주셨다"며 "선배님이 아니면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설현은 이 자리에서 "백하부대를 이끄는 리더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백하라는 인물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안다느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설현은 "사극이 첫 도전이라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매 순간이 긴장되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한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에 대해 "우리나라 액션영화 중 유일하게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성을 둘러싸고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을 안시성만의 액션으로 녹여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잊혀지는 고대사다. 고증할 수 있는 것은 고증하고 성 안의 모습은 변방의 자율성을 상상하며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장감을 중시했다. 스포츠중계에 많이 활용되는 스카이워커, 빠른 움직임 잡아내기 위한 로봇암 등 잘 쓰이지 않던 새로운 장비들을 녹여냈다"면서 "공성전의 많은 전투상황을 담은 실재적 전투 액션 영화"라고 강조했다. 장수들이 실제로 몸을 쓰길 원해 젊은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 라인업을 꾸렸다며 "양만춘은 연개소문 쿠테타를 지지하지 않아 반역자로 몰리면서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재발굴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추석의 액션블록버스터, '안시성'은 어떤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갈까. 개봉은 오는 9월 19일이다.